[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4S가 배터리 결함, 소음 발생 등으로 각종 게이트에 시달리고 있지만 아이폰 사용자들의 충성도는 여전히 경쟁사를 훨씬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GfK가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브라질, 중국, 미국, 일본 등 9개국에서 4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이폰 사용자의 84%가 아이폰을 다시 구입하겠다고 응답했다. 아이폰 사용자 10명 중 8명 이상은 아이폰 재구매에 나서는 셈이다.
반면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는 60%, 블랙베리 사용자는 48%가 같은 OS 기반의 스마트폰을 재구매하겠다고 답했다.
안드로이드폰의 경우 삼성전자, HTC, 모토로라 등 수많은 제조사에서 다양한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단일 제품군 기준으로는 아이폰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앞선다고 할 수 있다.
아이폰4S는 출시 이후 잡음에 시달리고 국내에서는 예상보다 저조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지만 사용자 만족도는 그 이상으로 높다는 의미다. 시장조사업체 체인지 웨이브 리서치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아이폰 사용자의 만족도는 70%로 안드로이드폰의 50%를 앞선다. 윈도폰과 블랙베리의 만족도는 각각 27%, 26%로 그 뒤를 이었다.
고객 충성도 1위의 일등공신은 앱스토어의 경쟁력이다. 앱스토어에는 인기 있는 앱이 많아 사용자들이 많이 찾고 개발자들도 몰리는 선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앱스토어 매출도 전체 시장의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2010년 애플 앱스토어의 매출액은 17억8300만달러로 전체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82.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구글 안드로이드마켓은 1억300만달러로 점유율이 4.9%에 불과하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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