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CEO단상]100세 시대가 축복이 되려면

시계아이콘01분 13초 소요

[CEO단상]100세 시대가 축복이 되려면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AD

그간 노후대비에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전업주부들의 자발적 국민연금 가입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국민연금에 대한 신뢰가 높아진 반증이라 여겨져 기쁨과 보람을 느끼게 되지만 이러한 마음도 잠시, 급속한 고령화 소식을 접하면 공적연금기관의 수장으로 막중한 책임감 또한 다가온다.


우리나라는 1983년 이래 출산율이 계속 낮아져 지난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1.2명을 기록했다. 평균 기대수명은 이미 80세를 넘어서 현재 40대 중 절반은 적어도 98세까지 생존한다고 한다. 다가오는 100세 시대가 '축복'이 되어야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고 보면 우려스럽지 않을 수 없다.

급속하게 진행되는 고령화는 사회 전반에 많은 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이다. 생산가능 인구의 감소에 따른 전반적인 공급능력 감퇴, 소비성향의 저하에 따른 경제성장률 하락, 부모 봉양과 자녀 부양이라는 이중부담으로 본인의 노후를 충분히 대비하지 못한 베이비부머들의 노후빈곤 등이 그것이다.


세계 최고령 국가인 일본에서는 65세 이상 노인의 30%가량이 의식주와 같은 기본적인 생활 서비스를 받을 수 없거나 가족과 사회로부터 고립되어 일상생활에서 곤란을 겪는 '노후난민' 상태에 빠져 있다. 또한 생활보호 대상자가 급증하면서 그에 따른 예산이 지난해 3조엔(약 40조원)을 넘어섰다. 700여만명에 달하는 베이비부머의 은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노인의료비 지출, 독거노인 및 황혼 이혼의 증가 등의 문제를 경험하기 시작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볼 때 저출산 현상과 초고령화 추세는 개인의 문제일 뿐 아니라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문제이다.

국가적 차원에서는 출산장려 촉진, 국민연금ㆍ퇴직연금ㆍ주택연금ㆍ농지연금ㆍ개인연금 등 다양한 노후소득 보장체계 확립, 고령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고용ㆍ노동정책, 고령 친화산업 육성 등이 종합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한편 개인 입장에서는 국민연금을 소득보장의 주춧돌로 삼아야 한다.


국민연금은 국가가 평생 동안 지급을 보장하고 물가가 오른 만큼 매년 인상되어 세월이 흐를수록 받는 금액이 많아진다. 게다가 사고나 질병으로 장애를 입으면 장애연금을 받고, 사망한 경우에는 일정 조건을 갖춘 유족에게 평생 동안 연금이 지급되는 등 종합보험의 역할을 한다.


노후 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매월 꼬박꼬박 국민연금을 받는 사람이 300만명에 달한다. 2020년에는 500만명, 2036년에는 1000만명이 국민연금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 당장 여유가 없더라도 국민연금을 바탕으로 노후준비의 기본부터 다져나가야 한다. 노후가 행복해야 성공한 인생이다


어느새 현실로 다가온 100세 시대, 길어진 인생 후반전을 대비하는 지혜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