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거리에서 나와 취향이 맞는 친구나 연인을 찾아주는 스마트폰 소프트웨어가 선보였다.
24일(현지시간) 영국의 과학 전문 주간지 뉴사이언티스트 온라인판에 따르면 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은 어디어디로 가면 자신과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을 만날 수 있다고 알려준다.
일례로 한 음식점으로 향하고 있는데 갑자기 휴대전화가 울린다. 휴대전화 스크린에는 여기서 멀지 않은 모 음식점으로 가면 “당신처럼 예술과 문학에 관심 많은 이가 식사하고 있다”고 알려준다.
이 스마트폰 앱의 이름은 ‘조티시’로 힌두 점성술을 뜻하는 산스크리트어에서 따온 것이다.
조티시는 반경 10m 안에 있는 다른 사람들의 휴대전화를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로 추적한다. 이어 그들의 간략한 신상명세에 대해 알려주고 어디로 가면 천생연분 혹은 직장 동료를 만날 수 있는지도 알려준다.
조티시를 만든 것은 미국 일리노이주 어배나 소재 일리노이 대학 안에 자리잡은 보잉연구소 연구진이다.
조티시는 애초 엄청나게 넓은 항공기 제작공장에서 직원들의 움직임을 일일이 파악할 수 없어 만든 것이다.
보잉의 롱 뷰 연구원은 자원한 직원 79명에게 추적가능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건네주고 실험해봤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그러나 사생활 보호와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컴퓨터공학자 피터 벤틀리는 “내가 어디로 향할지, 내가 누구와 함께 있을지 다른 사람이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니, 이게 바로 스토커의 꿈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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