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보잉이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로부터 최대 규모의 민항기 주문을 따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수출 확대 정책에 상당한 성과로 남을 전망이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라이언에어는 보잉에 737MAX 여객기 201대, 비행거리가 더 늘어난 737-900ER 여객기 29대를 발주했다. 총 230대의 수주액은 217억달러로 지금까지 보잉이 받은 단일 항공사 주문으로는 최대 규모다. 그러나 이같은 대규모 발주에는 통상적으로 가격 인하 협상이 뒤따르기 때문에 실제 가격은 이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라이언에어는 보잉의 주요 고객사 중 하나다.
보잉과 라이언에어가 18일 계약을 맺은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계약은 양국간 기업들의 ‘윈-윈’(상호간 이익) 사례가 될 것이며, 역내 소비자들에게는 최고 수준의 항공여객서비스를, 미국 노동자들에게는 고용안정성과 함께 최고 수준의 미국산 제품을 수출하도록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선 일정을 앞둔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경제의 회복을 위해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시장에 대한 수출을 늘릴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보잉·라이언에어의 계약이 며칠 전에 마무리됐으며 인도네시아 정부 측의 요청에 따라 발리에서 개막하는 동아시아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이 시기에 맞춰 직접 발표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