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일본 카메라 업체인 올림푸스의 기쿠가와 쯔요시 전 회장이 이사회로부터 공식 해임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25일 회계부정 사건 책임자를 경질하기 위해 열린 올림푸스 이사회 회의에서 기쿠가와 쯔요시 전 회장을 비롯한 3명의 책임자를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올림푸스는 전날 도쿄주식시장에 2개의 성명을 발표하고 기쿠가와 쯔요시 전 회장 뿐 아니라 모리 히사시 부회장, 야마다 히데오 팀장 등 관련 경영진을 해고하고 다른 책임자들도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회사를 그만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이날 오전 9시 15분 도쿄주식시장에서 올림푸스의 주가는 개장 후 18%까지 상승했다.
올림푸스는 지난 3일 이번에 사임된 3명은 특히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입힌 회계부정를 함께 공보했던 인물들이라고 발표했었다.
올림푸스에 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했다가 지난달 14일 최고경영자(CEO)에서 해고됐던 마이클 우드포드 전 CEO도 이날 이사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해고 당시 올림푸스 이사진은 영국인인 우드포드가 일본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등 경영자로서 문제가 있어 해임했다고 설명했었다.
동남아시아매니지먼트를 비롯한 투자자들은 우드포드 전 CEO를 복귀시키라고 요구하고 있다. 여전히 회계 의혹이 만연한데다 회사의 상장폐지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정직하고 믿을만한 CEO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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