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ㆍ저가ㆍ비강남 집값도 '우하향'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 집값 하락세가 소형ㆍ저가ㆍ비강남권 아파트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는 "지난 8월부터 3개월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해 보니 소형(공급면적 최대 99㎡ 미만)과 2억원 미만 저가 아파트, 강북권 아파트 등도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지역별로는 25개구 가운데 22개구에서 집값이 떨어졌다. 재건축단지가 많은 강동구가 -1.93%로 가장 변동률이 컸다. 이어 강남권에서는 강남(-1.82%)ㆍ양천(-1.5%)ㆍ송파구(-1.41%) 등이 약세를 보였다. 강북권의 노원(-0.23%)ㆍ도봉(-0.24%)ㆍ강북구(-0.23%) 등도 하락세였다.
상대적으로 수요가 많은 저가 아파트도 집값이 우하향을 그렸다. 가격대별로 2억 미만에서 0.21%, 2억원대 0.11%, 3억원대 0.1%, 4억원대 0.36%, 5억원대 0.54%, 6억 이상은 1.45%씩 떨어졌다.
전세난으로 소형아파트 구입에 나섰던 수요도 자취를 감춰 공급면적 66㎡ 미만 소형아파트 매매가격이 0.26%, 66~99㎡는 0.16%가 각각 하락했다 .
채훈식 부동산1번지 실장은 "지난 2008년 10월 금융위기 때도 소형과 저가, 비강남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바 있다"며 "그때와 비교하면 전체적인 하락폭은 작지만 주택시장의 침체가 심각하다는 반증이다"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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