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수도권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중소형까지 확산됐다. 전세난 심화로 지난해 10월부터 회복세를 보였던 서울 소형 아파트값은 부동산 정책의 불확실성, 기준 금리인상 등의 요인으로 지난 4월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급기야 수도권 지역마저 이달부터 하락세에 동참했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지역의 66㎡ 아파트 매매가격(재건축 제외)은 전주보다 0.07% 떨어졌다. 이에 따라 서울지역의 소형 아파트 가격은 지난 4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게 됐다. 특히 이달 들어 소형아파트의 매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중대형보다도 하락폭이 더 컸다.
구별로는 강남은 개포주공1·3·4단지 재건축 아파트가 전주보다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1단지는 저가 매물 위주로 거래가 2~3건 이뤄졌지만 가격변화는 크지 않았다. 대치동 선경1·2차는 중소형이 3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강동은 명일동 삼익그린1차가 250만~500만원 내렸고 송파는 잠실동 리센츠 중소형은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
수도권 지역 역시 이번주 소형 아파트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66㎡의 주간변동률은 -0.04%로, 하락변동률이 가장 컸다. 경기도 구리 교문동 한성아파트의 경우 중소형임에도 거래가 안돼 급매물이 출시되기도 했다.
이호연 부동산114팀장은 "저가 위주로 거래가 수도권 소형 아파트마저 매물 소진 이후 가격이 오르자 매수 문의가 줄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급매물이 나오면 간헐적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지만 시장 분위기는 조용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중부 지방의 장마가 시작되면서 매매거래는 더욱 한산할 전망"이라며 "장마 이후에는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돼 아파트 매매거래는 당분간 휴지기에 접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