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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 터진 후너스...前 대표 151억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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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테마株 편입 뒤 주가급등

[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바이오 테마주로 변신한 후너스의 주가 급등세에 힘입어 과거 회사 대표이사를 지냈던 이영훈씨도 돈방석에 앉았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석 달간 150억원이 넘는 회사주식을 매각했는데, 아직도 7.2%의 지분을 갖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지난 15일 50만주를 1만950원에 장내매각해 54억7500만원을 현금화했다. 앞서 지난 9월21일과 22일에는 각각 60만주를 7500원, 8670원에 처분해 97억200만원을 마련했다. 지분율을 16.94%에서 7.2%로 줄여나가는 동안 151억7700만원을 확보한 것이다.

지난 1979년 설립된 후너스는 화학제품과 건자재 등을 유통해온 업체이다. 199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지만 주가는 올해 3월까지 2000원대 박스권에서 묶여 있었다. 그러나 유아이가 후너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서자 상황은 급변했다.


유아이는 지난 8월 이 전 대표 외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444만4445주(25.47%)를 주당 4500원에 200억원 규모로 인수했다. 유아이는 의약품을 연구개발(R&D)하는 비상장사로 종근당에서 연구소장을 지낸 안순길 대표가 설립한 업체다.


투자자들은 유아이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치료제 'OBP 601'을 개발하는 일본 제약사 '온콜리스 바이오파마(Oncolys Biopharma)'의 지분 36%를 보유한 사실에 주목했다. 유아이가 보유중이던 온콜리스 바이오파마 주식 중 1만5129주(29.9%)를 후너스에 223억원 규모로 매각한 것도 관심을 끌었다. 지난 6월 2500원선에 불과하던 후너스 주가는 8월8일 1만4650원까지 수직상승했다. 이후 주가조정을 거쳤지만 지난 23일 종가는 1만1500원을 기록하며 1만원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유아이에 지분을 넘긴 후 등기이사에서도 물러난 상황이다. 후너스 관계자는 “현재 경영에는 관여하고 있지 않지만 회사의 창업멤버로서 고문역할만 수행하고 있다”며 “지분 매각은 개인적인 판단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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