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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문가 "가계부채 적정화, 고용구조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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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경제전문가들은 우리경제의 중장기 과제로 가계부채의 적정화, 고용구조의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3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주요 기관, 학계 인사들은 "가계부채에 있어서는 양적인 측면에서 증가속도 조절과 함께 장기·분할상환대출 비중 제고 등 질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또 고용구조 개선에 있어서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노력에 더해 과도한 고학력 인력의 공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거시경제정책 운용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재정건전성 제고 노력에 상응해 총수요 관리에 있어 통화정책의 역할이 증대돼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국내경제는 유로지역 경기부진 등 대외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데 대부분 참석자들이 의견을 같이 했다.

다만 일부 첨단 IT제품의 경우에는 공급과잉에 따른 제품가격 하락으로 채산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소기업과 관련해서는 적합업종 지정 등에 힘입어 경쟁여건이 개선됐다는 평가와 함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표에 따라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된다는 의견이 있었다.


한편 참석자들은 유로지역 국가채무문제가 조기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높은 불확실성이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것.


일부 참석자들은 "유로지역에서는 내년중 재정지출 축소, 디레버리징 등의 영향으로 성장정체 국면을 보일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반면 미국경제는 "주택·고용 부진이 제한적이나마 개선되면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중국 경제는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호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전주성 이화여대 교수, 조준모 성균관대 교수, 채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최흥식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이 참석했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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