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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부자개미의 고백 "주식투자 여전히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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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메이커]전업 투자자의 성공 조건

요즘 직장인 가운데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 주식투자를 하면서 인생을 보내고 싶다는 분들이 적지 않다.


고용 불안정과 업무 스트레스에서 탈출을 꿈꾸는 이들에게 성공한 전업 투자자는 근사한 대안으로 여겨지는 것 같다.

직장 상사 눈치를 볼 필요가 없고 자기 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하면서 인생을 보낼 수 있는 전업 투자자 생활이 이상적으로 여겨지는 것이다.


그런데 이들을 만나 상담을 하다보면 전업 투자자로 성공하기 위해서 필요한 조건을 깊게 따져보지 않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얼마전 나를 찾아온 30대 중반의 직장인 K씨도 그랬다. 그도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 투자를 해보고 싶다며 나에게 상담을 요청했다.


그에게 얼마의 재산을 갖고 있고 투자 경력이 얼마나 되는지를 물어봤다. 아파트 한채와 현금 8000만원이 그가 가진 재산의 전부였다. 가족은 본인과 부인, 아들, 딸 이렇게 네사람이었다. 주식 투자 공부를 한지는 1년이었다.


한마디로 말해서 이런 분이 전업 투자로 성공할 가능성은 정말이지 희박하다.


이 분이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 주식 투자자로 나선다고 가정해보자. 주변의 성공한 전업 투자자들을 보면 주식 시장이 나쁘지 않을 경우 연수익률 20% 정도는 내는 것을 보게 된다.


이 분도 전업 투자에 나서 열심히 주식을 공부한다면 종자돈 8000만원으로 연간 1600만원 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전업 투자를 하면 생활비가 빠져나간다는 점을 생각해봐야 한다. 4인 가족이라면 월 생활비가 적어도 300만원은 들어간다. 연간으로 치면 3600만원이다. 연간 수입은 1600만원인데, 빠져 나가는 돈(생활비)이 3600만원이면 어떻게 해결한다는 말인가.


그런데 그는 나와는 다른 계산을 하고 있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주식 투자를 할 때는 시간에 쫓겨 종목 분석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전업으로 나서면 종목 연구에 시간을 충분히 할애해서 수익률을 대폭 높일 수 있다고 그는 생각하고 있었다.


그가 생각하는 연간 목표 수익률은 보수적으로 잡아서 30%였다. 실은 그는 운이 따라주면 그 이상도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도 안되면 어떻게 되지 않겠느냐고 그는 낙관하고 있었다.


주식 투자는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 내가 알고 지내는 어느 성공한 개인 투자자는 주변에 고수들을 많이 알고 있고, 전화 한통이면 그들이 어떤 종목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주식 투자는 여전히 어렵다고 털어놓는다.


K씨가 주식 투자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종자돈을 적어도 1억8000만원은 갖고 시작해야 한다. 1억8000만원으로 연수익률 20%를 내면 3600만원이 나오기 때문이다.


주식 시장은 얼핏 무작위적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같지만 실은 냉정한 법칙이 작용하고 있다.


주식 투자의 성과는 결국 원금, 수익률, 기간의 세가지의 함수 관계로 요약된다. 이 가운데 투자자가 확실히 정할 수 있는 것은 원금(종자돈) 뿐이다. 수익률은 불규칙할 수 있고, 내가 얼마나 주식 시장에 머무를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는 일이다.


주식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원금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그래야 마음이 편해지고 기다릴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된다.


전업 투자자로서의 인생 자체는 나쁘지도 좋지도 않다. 누구나 자기 인생은 자신이 선택할 자유가 있다. 그러나 어떤 길을 걷기로 결정했다면 그 분야에서의 성공의 조건이 뭔지는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만약 그 조건들을 아직 갖추지 못했다면 어떻게 그것을 보완할 것인지를 연구하는 것이 먼저 해야 할 일이다. 선택한 길을 걸을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은 그 다음의 문제이다. 우리 인생은 결국 한번 뿐이다.




이민주 버핏연구소장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민주 버핏연구소장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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