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2015년께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E-commerce) 시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 23일 보도에 따르면 BCG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이 연간 33%씩 성장해 2015년께 시장 규모가 거래량 기준 2조 위안(3140억 달러)을 넘어설 것이라고 진단했다.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 첫 이용자 수가 2015년까지 매년 평균 3000명씩 생겨나 2015년께는 전자상거래 이용자 수가 3억290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6월 말 현재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 수는 4억8500만 명이다. 이 가운데 1억4200만 명이 온라인 전자상거래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BCG는 2006년만 해도 중국 도시 인구의 10% 미만이 인터넷을 통한 쇼핑을 즐겼지만 그 비율이 2010년 23%로 껑충 뛰었고, 2015년에는 두 배인 44%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2015년에는 중국 전체 소매 판매 규모 가운데 약 7.4%가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나와 그 비중이 지금의(3.3%) 두 배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BCG의 발데마르 잡 파트너는 "중국 전역에서 인터넷 사용이 자유로워지면서 온라인을 통한 전자상거래 이용 고객 수는 빠르게 늘 것"이라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의 물류 비용도 중국 전자상거래 산업 성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의 전자상거래 물류 시스템에서는 1kg 짜리 소포를 운반하는데 평균 1달러의 비용이 들어 6달러 비용이 들어가는 미국 보다 훨씬 싸다.
차이나데일리는 타오바오닷컴, 360바이닷컴 같은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이미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예상하고 배급망을 전역으로 확대하는데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쇼핑몰 360바이닷컴은 향후 3년 동안 60억 위안(약 9억4300만 달러)를 투자해 7개 물류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중국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들도 당장 내년에 매출액이 세 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물류 창고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온라인 명품 제품 판매 사이트 슈닷컴(xiu.com)을 운영하는 지원홍 최고경영자(CEO)는 "모두가 더 많은 창고를 원하고 있다"면서 "2만 ㎡가 넘는 크기의 창고들도 시장에 나오기만 하면 금새 동이 난다"고 말했다.
미국 월마트가 지분을 가지고 있는 인터넷 식료품 판매 사이트 이하오디엔(yihaodian.com)은 창고가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괜찮은 창고를 물색중에 있다. 이하오디엔은 올해 매출액이 25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매출액이 올해의 세 배인 75억 위안까지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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