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11월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커졌다.
HSBC가 집계하는 중국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48.0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지수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32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1월 PMI 예비치 48은 지난 10월 확정치인 51 보다 3포인트나 내려갔다. 제조업 PMI는 50을 기준선으로 이를 넘으면 경기 확장을,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HSBC는 다음달 1일 PMI 확정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제조업 경기 위축 신호가 켜지면서 세계의 성장 엔진으로 불렸던 중국도 더 이상 유럽발 부채 위기 및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위험에서 빗겨 갈 수 없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 상하이 지사의 리웨이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발표된 HSBC PMI가 50 밑으로 떨어졌다는 것은 앞으로 중국 정부가 발표할 제조업 PMI도 50을 밑돌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HSBC의 취홍빈 이코노미스트는 PMI 예비치 발표를 토대로 "내수, 수출 시장 모두 수요가 주춤해지면서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율도 11~12%대로 점점 더 둔화될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짐에 따라 중국 정부가 선별적인 긴축 완화 정책을 취할 여력이 커졌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