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구속, 오늘이 고비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이국철 SLS그룹 회장 '폭로의혹'의 한 축인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검찰에 다시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미 뇌물을 건넨 이 회장이 구속됨은 물론 검찰이 추가조사를 통해 금품수수의 대가성을 입증할 자료도 확보했다고 자신하는 상황이어서 신 전 차관의 구속 여부에 더욱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심재돈 부장검사)는 21일 오전 이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신 전 차관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네 번째 소환 조사다. 검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신 전 차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앞서 신 전 차관을 세 차례 불러 조사한 뒤 지난달 17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소명 부족을 이유로 기각했다.
이후 검찰은 신 전 차관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SLS조선의 워크아웃 관련 문서가 컴퓨터에 저장된 것을 발견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 전 차관은 지난 2003년부터 이 회장으로부터 건네받은 법인카드를 이용해 1억여원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 16일 기존 뇌물공여 혐의에 강제집행면탈 혐의 등을 추가해 이 회장을 구속한데 이어, 이 회장으로부터 8억여원 상당의 금품을 건네받고 이 중 2000만원대 고급시계를 여당 실세 의원 보좌관에게 전했다가 돌려받은 혐의로 문모씨도 19일 구속했다.
문씨는 9월 국회법제사법위원회의 검찰 국정감사 당시 이 회장이 계열사 자산 및 현금30억원을 넘겼다며 이른바 '진상설'을 제기한 렌터카업체 대영로직스의 대표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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