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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용유·무의' 구원투수 카타르 재벌 한국 도착‥21일 송영길 시장과 투자 협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3초

단독[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송영길 인천시장이 21일 위기에 처한 세계 최대 규모 '인천 용유ㆍ무의 복합레저단지' 사업을 살리기 위해 중동 카타르의 부동산 재벌 '알파단 그룹' 회장과 만나기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


송 시장은 이날 오후 인천시청 접견실에서 알파단 회장 일행과 만나 용유ㆍ무의 프로젝트 외자 유치와 관련한 협의를 마친 후 만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송 시장과 알파단 회장의 면담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시는 현재 알파단 회장 일행의 방한은 물론 송 시장과의 면담 사실에 대해서도 사전 보도 자료를 내지 않는 등 '침묵'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일단 만나서 협의를 해보고 결과물이 나오면 보도자료를 낼 것"이라며 "어떤 결과가 나올 지는 지금으로선 아무 것도 애기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알파단 그룹은 카타르 도하의 세계 최대 해양 매립도시인 '펄 아일랜드'를 건설해 상장까지 마무리한 카타르 최대의 부동산 재벌이다. 지난 20일 독일의 세계적 호텔 체인 '캠핀스키 그룹'의 한국 측 대리인이며 용유ㆍ무의 프로젝트 SPC 대주주 캠핀스키 코리아 측의 초청으로 방한했다. 이들의 방문은 송영길 인천시장이 지난 5월28일~6월3일 중동을 방문했던 것에 대한 답방 차원이다.


송 시장은 당시 아랍 에미리트의 아부다비투자청, 두바이, 카타르투자청과 알파단 그룹 등을 찾아 용유ㆍ무의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투자 유치 활동을 벌였었다. 이때 송 시장과 만난 알파단 회장은 구체적인 투자 검토를 위해 인천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알파단 회장을 만나고 온 송 시장은 귀국 직후 잔뜩 고무돼 "중동 투자자들이 용유ㆍ무의 사업의 잠재력과 성공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2020년까지 최대 80조원 대의 중동 오일 자본을 끌어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알파단 회장 일행은 방한 기간 도중 헬기ㆍ선박 등을 동원해 인천 용유ㆍ무의 프로젝트 사업 예정 부지와 송도국제도시 등을 둘러보고 입지 조건을 살펴 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중동 자본의 투자가 가시화돼 고사 위기인 용유ㆍ무의 프로젝트가 되살아 날 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용유ㆍ무의 프로젝트는 인천시가 1980년대 후반부터 추진해 온 사업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 내 인천공항 인근 용유ㆍ무의도 일대 24.4㎢의 부지에 오는 2020년까지 관광ㆍ위락ㆍ레저ㆍ업무ㆍ쇼핑 등이 복합된 세계적인 관광도시를 조성한다는 메가톤급 프로젝트다. 하지만 외자 유치 실패로 20여 년째 지지부진하다.


최근엔 독일의 호텔 자본 캠핀스키의 한국 측 대리인인 K-컨소시엄의 주도로 대우건설, 대한항공등이 63억 원을 출자해 SPC를 설립한 단계다.


그러나 법 개정에 따라 시행자 지정 요건이 1조원 이상 자본금ㆍ매출액 3조 이상으로 강화됐고, 용유ㆍ무의 프로젝트는 이에 걸맞는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지 못해 전전 긍긍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에 따라 지난 10월 말 직접 시행자로 나서고 용유ㆍ무의SPC는 보조 시행자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되, 요건을 채울 경우 시행자 권한을 넘겨주기로 하는 등 사업의 명맥을 유지하지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주민들은 투자 규제 등으로 재산권 침해 등 피해를 보고 있다며 조속한 사업 추진 또는 경제자유구역 지정 해제 등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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