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미국 경제지표가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호조에도 1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로존에 대한 불안감이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전 11시50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2% 오른 1만1796.99를 기록하고 있다. S&P500지수는 0.02% 상승한 1216.36에, 나스닥 지수는 0.39% 떨어진 2577.93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0월 경기선행지수는 지난달 대비 0.9%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 수정치인 0.1%를 크게 웃도는 것이며, 전문가 예상치인 0.6%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다.
이와 관련해 곳곳에선 내년 초까지 경기 회복세가 계속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로버트 다이 코메리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와 관련해 "경제 상황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며 "이제 모든 관심은 아직 모든 게 불확실한 유로존 등에 있다"고 말했다.
컨 골드스타인 컨퍼런스보드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10월 경기선행지수는 이번 겨울 동안 경기 회복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런 흐름은 봄까지도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10월 경기선행지수 외에도 긍정적인 신호는 또 있었다. 미국 주요 경제 전망 기관들이 미국 4분기 경제 성장률을 상향 조정하고 나선 것이다.
JP모간 체이스는 당초 2.5%였던 전망치를 3%로 끌어올렸고,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는 기존의 2.9%였던 경제 성장률을 3.2%로 높였다. 모건 스탠리는 당초 경제 성장률 전망치 3%를 3.5%로 올렸다.
존 허먼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마켓 수석 전략가는 "소비, 기업 투자 등에 대한 수치를 보면 4분기 경제 성장률이 크게 뛸 것이란 걸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셉 라보그나 도이치뱅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존 허먼과 같은 의견을 내놨다. 그는 "비록 지금 당초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인 3%를 그대로 고수하고 있지만, 미국의 올 4분기 경제 성장률이 4%를 넘는 일이 벌어지더라도 크게 놀라지는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뉴욕 증시가 일제 상승 흐름을 타지 못하는 건 5거래일 연속 하락한 유럽 주요 증시 등의 탓이 컸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마크 브론조 시큐리티 글로벌 인베스터 관계자는 "미국에서 엿볼 수 있는 경제 성장세가 시장에 힘을 불어넣을 것"이라면서도 "유로존이 어떤 안정적인 모양새를 갖출 때까지 시장 변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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