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이승호(37번)가 SK 유니폼을 2년 더 입는다.
SK 구단은 18일 “이승호와 2년간 연봉 1억 원씩 총 2억 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협상은 난항에 빠지는 듯했다. 지난 16일 구단 측과의 첫 만남에서 입장 차이를 확인한 까닭이다. 당시 이승호는 “SK에서 나를 원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불협화음은 두 번째 협상에서 깨끗하게 사라졌다. 도장을 찍기에 이른 그는 “서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잘 풀렸다”며 “원래부터 SK에 남고 싶었는데 계약을 해 준 구단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으로 기대에 보답하겠다”며 “부상 선수들이 복귀할 때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1999년 2차 1순위로 LG에 입단한 이승호는 13년 동안 51승 52패 6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4.20을 기록했다. SK와의 인연은 2008시즌 직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FA로 LG에 둥지를 튼 이진영의 보상선수로 SK 유니폼을 입었다. 바로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그는 지난해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26경기에서 6승 3패 평균자책점 4.20의 성적을 남겼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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