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서…총 계약금 약 5억불
브라질 해양개발 위한 해양구조물 추가 수주 기대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브라질에서 총 5억달러 규모의 해저 파이프설치 작업선(PLSV) 수주에 성공하면서 해양 구조물 분야에서의 호조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는 지난 16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현지에서 브라질 최대 건설 플랜트 그룹인 오데브레쉬의 호베르뚜 하모스 사장, 프랑스 플랜트 업체인 테크닙 프레데릭 들로멜 최고운영책임자(COO) 등과 함께 해저 파이프설치 작업선 2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금액은 약 5억달러 수준으로 두 척 모두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14년 8월까지 모두 인도될 계획이다. 인도 후에는 남미 최대 기업인 페트로브라스에 용선돼 브라질 해역에서 해저 파이프라인과 케이블을 설치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이 선박들은 길이 146m, 폭 30m에 자체 무게가 1만7300t 규모로 크레인과 대형 파이프 권취기 등을 탑재해 최대 2500m 심해까지 파이프 설치 작업이 가능하다.
선주인 오데브레쉬는 대우조선해양에 드릴십 5척, 반잠수식 시추선 1척을 발주한 해양 부문 주요 선주 중 한 곳이다. 오데브레쉬는 테크닙과 합작회사(JV)를 설립해 페트로브라스 용선용 해저 파이프설치 작업선을 발주함으로써 새롭게 파이프설치 작업선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번 수주는 그 동안 쌓아온 선주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대우조선해양만의 독보적인 건조 기술을 인정받아 이뤄진 오데브레쉬 사의 첫 번째 파이프 설치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대우조선해양측은 설명했다.
또한 이번 계약식에는 파이프 설치선의 용선사인 남미 최대 기업인 페트로브라스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페트로브라스는 지난 4일 쎄르지우 가브리엘리 회장이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남 대표와 단독 면담을 가진 바 있다.
남 대표는 “브라질에는 현재 다수의 해양개발 프로젝트들이 진행 중이고, 파이프 설치선을 포함한 해양 구조물들에 대한 추가 수요가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선주와의 신뢰 깊은 관계를 바탕으로 신흥 성장 시장인 브라질을 겨냥한 해양구조물 수주 행진을 이어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현재까지 48척·기, 약 130억달러 상당의 선박과 해양 구조물을 수주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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