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마트의 킴스클럽마트 인수를 조건 없이 승인하면서 이마트의 기업형슈퍼마켓(SSM) 사업에 날개를 달게 됐다.
16일 공정위는 ㈜이마트의 ㈜킴스클럽마트 인수가 관련 시장에서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조건 없이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20일 제출했던 기업결합신고서가 6개월여에 걸친 검토 끝에 결론이 내려진 것.
이에 따라 이마트는 인수한 54개의 킴스클럽마트의 리뉴얼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등 SSM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천편일률적인 SSM에서 벗어나서 이마트가 가진 노하우를 접목시켜 리뉴얼을 진행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말했다.
킴스클럽마트가 기존의 이마트 에브리데이와 비교해서 점포면적이 다소 넓기 때문에 새로운 포맷의 매장 운영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는 관계자는 “'이마트 메트로'라는 새로운 매장을 비롯해 다양한 안을 두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공정위에서 승인이 떨어진 만큼 본격적인 리뉴얼 준비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SSM 시장 경쟁도 더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SSM 시장은 롯데슈퍼가 전국에 327개 매장을 운영하면서 주도하고 있다. 또 홈플러스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라는 이름으로 273개의 SSM을 운영하고 있고, GS수퍼마켓은 225개의 점포를 갖고 있다. 이마트는 기존에 운영중인 19개의 '이마트 에브리데이'에 54개의 킴스클럽을 더해 73개의 SSM을 확보해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SSM과 관련한 정부의 규제 강화로 신규 출점이 까다로워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마트의 킴스클럽마트 인수 승인은 더 의미가 크다”며 “이마트가 규모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되면서 경쟁이 더 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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