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대신증권은 16일 이마트에 대해 실적 전망치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30만500원에서 31만원으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유지.
정연우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8월 이후 이마트의 주가는 7.4% 상승하며 시장 대비 18.9%p 초과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현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13.8배로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희석됐다"면서 "9월 실적 부진 이후 10원에는 다시 실적이 호전되는 모습을 기록했으나 추가 개선 여부에 대해서는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마트의 10월 실적은 9월의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마트 기존점신장률이 9월의 -1.9%에서 5.3%로 급반등했고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8%, 24.5% 증가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기존 이마트 점포들의 경우 매출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이 모두 개선돼 매출 및 손익 모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이마트몰, 트레이더스와 같은 신규사업은 월간 매출액이 1000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커지고 있고 손익 역시 손익분기점(BEP) 수준에 근접하고 있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안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추가적인 실적 개선 여부는 불확실하다는 판단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10월은 추석 기저효과와 휴일수가 하루 더 많았다는 점을 감안해서 평가해야하기 때문"이라며 "11월 이후 경기 둔화 조짐이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어서 11월 이후의 기존점신장률이 다시 낮아질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형 유통업체들에 대한 정부규제가 백화점에 대해서는 일단락됐지만 이제부터 대형마트로 집중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면서 "2012년 5~6월 이후부터는 2011년의 높아진 손익 기저를 감안할 때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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