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도 오후 들어 하락 전환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가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투신권의 매도 공세가 거세지면서 지수를 끌어 내리고 있다.
이탈리아와 관련된 호재와 악재에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은 악재가 더 부각되는 모습이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물러난 자리를 마리오 몬티 전 유럽연합(EU) 집행위원이 채우기로 했지만 경제개혁이 기대만큼 빨리 진행되지는 못할 것이라는 데 투자자들의 의견이 모이고 있다. 간밤 이탈리아는 30억유로의 5년 만기 국채를 발행했는데 국채금리가 6.29%까지 치솟으면서 시장의 우려를 재차 키웠다. 이 발행금리는 1997년 6월 이후 최대치다.
14일(현지시각) 미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 지수가 0.61% 하락한 것을 비롯해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96%, 0.80% 떨어졌다.
15일 오후 1시58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보다 24.07포인트(1.26%) 내린 1878.74에 머물러 있다. 갭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오전 내내 1890선을 상회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 을 키워가고 있다.
투신(-1340억원)을 비롯한 기관이 총 480억원 상당을 순매도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도 390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과 기타(국가 및 지자체)주체는 각각 410억원, 500억원 매수 우위. 선물 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사자'에 나섰고 개인은 '팔자' 우위다. 프로그램으로는 총 60억원 상당의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약세다. 은행과 증권 업종이 2% 이상 떨어지고 있고 화학(-1.66%), 금융(-1.76%), 기계(-1.76%), 운수창고(-1.70%), 건설(-1.88%) 업종의 낙폭도 크다. 운송장비, 유통, 종이목재 업종도 1% 이상 약세. 음식료품 업종과 의약품 업종만이 각각 0.03%, 0.20%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경우도 내리고 있는 종목이 대다수다. LG화학이 3% 급락하고 있고 KB금융의 낙폭도 2.76%로 크다. SK이노베이션(-2.48%)과 S-Oil(-2.48%)도 약세를 기록 중이며 현대차와 기아차, 신한지주는 1% 이상 내림세다. 삼성전자는 전날 보다 5000원(0.50%) 내린 99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포스코는 1.17%, 삼성생명은 0.12% 오름세.
최근 '형님' 코스피 보다 선방해왔던 코스닥도 오후 들어 약세로 돌아섰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은 전날 보다 4.10포인트(0.80%) 내린 505.99를 기록하고 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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