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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걱정 덜었다' 기관 통큰 베팅, 코스피 3%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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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날았다..10개월만에 주당 100만원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가 3% 이상 급등하며 앞서 4일의 하락분을 모두 만회했다. 일본, 대만, 홍콩 등 다른 아시아 주식시장도 동반 오름세를 탔다.


그리스 총리가 이틀 전 내놓은 구제금융안에 대한 국민투표 제안을 사실상 철회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예상 외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투자심리를 끌어 올렸다. 올 들어 두 번이나 기준금리를 인상했던 ECB는 새 총재 취임 이후 첫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마리오 드라기 신임 총재는 인플레이션 보다는 경기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간밤 미국과 유럽 증시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 다우지수가 1.76% 올랐고 나스닥과 S&P500은 각각 2.20%, 1.88% 상승 마감했다. 영국(1.12%), 프랑스(2.73%), 독일(2.80%) 주식시장도 동반 오름세를 탔다.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신청자 수는 시장예상치(40만명)를 하회한 39만7000명을 기록, 9월 말 이후 처음으로 40만명 선을 밑돌았다.


4일 코스피는 전날 보다 58.45포인트(3.13%) 뛴 1928.41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4억6146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7조897억원으로 집계됐다. 주간 단위로는 전주 보다 0.06% 하락, 강보합 수준에서 마감됐다.

이날 코스피는 갭 상승 출발해 꾸준히 오름폭을 키워갔다. 오후 한때 전날 보다 3.16% 뛴 1929.01까지 치솟기도 했다.


투신과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 투자자는 총 4620억원 상당을 순매수, 지난 9월16일 이후 최대 폭을 사들였다. 투신(1600억원), 보험(1240억원), 연기금(990억원), 사모펀드(410억원), 증권(220억원) 등 주요 기관 투자자가 일제히 '사자'에 나선 덕분. 기관의 매수세는 절반 이상이 전기전자(2320억원) 업종으로 쏠렸고 운송장비(1110억원), 화학(670억원), 기계(330억원) 업종에도 일부 배분됐다. 외국인은 670억원, 기타 주체(국가 및 지자체)는 300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는 8220억원 상당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집중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돋보였다. 외국인은 4339계약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1070계약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으로는 총 3550억원 상당의 매수 물량이 들어왔는데 차익거래(2150억원)와 비차익거래(1400억원) 모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급등세를 보였다. 화학 업종이 5.38% 급등했고 전기전자(4.05%), 운송장비(3.46%), 증권(3.93%), 건설(3.30%) 업종도 큰 폭 올랐다. 철강금속, 운수 창고, 은행, 기계, 금융, 은행 업종은 2% 이상 상승 마감했다. 전기가스 업종만이 0.38%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큰 폭 오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삼성전자가 전날 보다 3만8000원(3.93%) 뛴 100만5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지난 1월28일 이후 10개월 여 만에 100만원 고지에 다시 올라섰고 LG화학(8.13%), SK이노베이션(8.05%), 하이닉스(6.65%), S-Oil(6.47%)도 급등 마감했다. 현대차 3인방도 일제히 급등, 현대차가 3.03% 올랐고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는 각각 4.07%, 3.34% 상승했다. 신한지주와 KB금융은 각각 1.99%, 3.35% 상승 마감했고 포스코(0.93%)와 삼성생명(0.12%)의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한국전력은 시총 상위 20개 종목 중 유일하게 하락, 0.61% 내렸다.


LG전자 유증설에 급락했던 LG그룹주는 반등에 성공했다. 지주사 LG가 4.14% 오른 것을 비롯해 LG이노텍(3.21%), LG디스플레이(8.14%) 등이 일제히 상승마감했고 유상증자 당사자인 LG전자만이 0.81% 하락 마감했다. LG전자는 전날 장 마감 후 1조621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코스닥은 전날 보다 14.89포인트(3.05%) 오른 502.80으로 종료됐다. 코스닥이 종가 기준으로 500을 넘어선 것은 지난 8월18일(507.80) 이후 약 석 달 만이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5거래일 만에 하락, 전날 보다 19.2원(1.70%) 내린 1110.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솔 기자 pinetree1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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