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이재명 경기도 성남시장이 판교철거민단체 회원들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3일 성남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지난 12일 오후 3시10분쯤 성남시 중원구 여수동 시청 광장에서 판교철거민대책위원회 소속 황모(여)씨 등 철거민 5명으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했다. 이날 시청 광장에서는 성남산업진흥재단과 아름방송이 공동 주최하는 ‘어린이 경제벼룩시장 착한장터’가 열렸고 이 시장은 수행비서 등과 함께 이를 둘러보던 중이었다.
이 시장은 이들에게 멱살을 잡혀 넥타이가 풀어지고 양복 단추가 떨어졌으며 목이 졸리는 행패를 당했다. 이 시장의 수행비서 백모씨도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얼굴에 상처를 입었다. 주변에는 공무원 5∼6명이 더 있었으나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제지할 수 없었다고 성남시측은 밝혔다.
성남시는 이날 황 씨 등을 폭행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했다. 판교철거민대책위원회는 지난달 14일부터 24일까지 성남시청 앞에서 집회신고를 내고 차량에 설치한 확성기로 노동운동가를 틀어 놓고 집회를 하고 있었다.
성남시는 “이들이 ‘시가 항공사진을 조작해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제공하는 바람에 이주 보상대상에서 제외됐다’며 LH를 상대로 소송했으나 2007∼2008년 3심 모두 패소했다”며 “지원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시장을 폭행한 판교철거민단체 회원 5명 가운데 황 씨 등 3명을 폭행 및 업무방해혐의로 입건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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