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SK텔레콤이 하이닉스 우선 협상자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신용등급 하향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SK텔레콤의 현재 신용 등급은 'A2'다.
무디스는 "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이 SKT의 신용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특히 한국 통신산업이 LTE 출시된 상황에서 이같은 불확실성은 더욱 우려된다"라고 내다봤다.
무디스는 "SK텔레콤이 세계 2위 반도체 제조업체인 하이닉스의 지분 20%를 취득하는 데 약 2조5000~3조5000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 전망된다"면서 "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차입으로 조달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무디스는 하이닉스 인수의 재무적인 영향과 SK텔레콤의 미래 사업계획을 중점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SK텔레콤이 핵심 통신사업이 아닌 사업들을 계속 인수함에 따라 SK텔레콤의 전반적인 사업위험에 대한 평가도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하이닉스 주식관리협의회(채권단)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은 지난 10일 실시한 하이닉스 매각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한 SKT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SKT는 입찰금액으로 3조43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의 최저입찰금액 3조2900억원 보다 1400억원 높은 수준이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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