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기아자동차가 생산 현장에도 디자인을 테마로 한 브랜드 경영을 접목한다.
기아차는 공장의 전시실, 강당, 견학로 등에 기아차 고유의 공간 아이덴티티(SI)를 적용해 기아 브랜드 체험 공간으로 새롭게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기아차는 '레드 큐브'를 개발해 판매, 서비스 등 고객 응대 공간에 적용한 데 이어 생산 현장에도 '레드 프레임'이란 테마를 입히게 된 것이다.
SI란 고객들이 자주 접하는 영업 및 서비스 접점 공간뿐만 아니라 임직원을 위한 내부 사무 공간 디자인, 가구 배치, 컬러에 이르기까지 전체적 공간과 시설에 브랜드 정체성을 반영하는 것.
기아차는 연간 4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공장을 기아 브랜드 체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기존의 단조로운 공장 이미지를 탈피해 디자인과 디지털을 테마로 회사 역사 전시실, 강당, 견학로 등 공장 내 주요 시설을 새 단장했다.
우선 각 공장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동선을 고려해 전시실 입구에 대형 LED 화면을 설치하고, 전시실과 견학로에는 터치스크린, PDP, 멀티 디스플레이, e-방명록 등 다양한 인터랙티브 디지털 장비를 갖췄다.
공장별 전시실은 회사의 역사, 디자인, 기술 등을 주제별로 구분하고 생산 공정 설명을 위해 미니어처를 설치하는 등 방문자들이 기아차와 자동차 생산의 모든 것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소하리 공장의 경우 한국 최초의 국산 승용차 브리사가 생산된 공장으로서의 '역사성'을, K5 및 포르테 하이브리드 차량이 생산되는 화성 공장은 '친환경'을, 광주 공장은 광주 비엔날레와 예향의 이미지를 고려한 '예술'을 각 공장별 테마로 정하고 전시 공간을 꾸몄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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