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9일 "국내 은행도 기회가 오면 외국 은행을 인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 회장은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평화의 공원에서 열린 사회복지 시설 차량전달식에서 "최근 투자은행(IB)을 통해 독일 2대 은행인 코메르츠 은행이 매물로 나왔다는 것을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어 회장은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가 지속되고 있고 그리스와 이탈리아와 관련한 위험 정도를 알 수 없어 (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1997년 외환위기 때 해외 자본이 국내 은행들을 인수 한 것과 같은 사례가 우리에게도 있을 것"이라며 "정부가 투자하는 산업은행이 세계적인 은행을 인수하면 좋을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생명보험사 인수에 대해서는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의 교보생명 지분을 매각하고 싶어하는 듯하지만 KB가 인수해도 경영권을 확보하지 못하기 때문에 의미 없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 인수와 관련해서는 "다른 곳에도 관심이 있었지만 규모가 큰 제일저축은행을 선택했다"며 "90여명의 실사단이 참여해 실사중이고 인수 후 부실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어회장은 이날 있었던 차량 전달식에서 축사를 통해 "이번에 51곳의 복지시설에 차량을 전달하게 됐는데 신청을 한 단체는 600개에 달했다"며 "앞으로 12년 동안 차량지원 사업을 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는 만큼 더욱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KB금융은 장애인 리프트 차량 10대, 승합차 15대, 승용차 26대 등 총 51대의 차량을 전국의 51개 사회복지단체에 전달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