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원유 등 국제 원자재가격 하락에 힘입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이 하락세를 지속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같은 달 대비 5.6%를 기록했다. 전달 5.7%보다 0.1%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지난해 12월 5.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6~7% 수준을 나타내던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은 국제원자재와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에 힘입어 8월 6.6% 이후 2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5%대로 떨어졌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0% 등락률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은 채소의 하락폭이 크게 확대되고 축산물, 과실 등이 내려 전월대비 5.2% 하락했다. 공산품은 국제 원자재가격 하락을 반영해 1차금속제품 화학제품은 내렸지만 섬유제품 석유제품이 오르면서 전달보다 0.2% 상승했다. 서비스는 운수, 금융서비스를 중심으로 전달보다 0.3% 상승했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과 신선식품이 전월대비 각각 2.5%, 8.5% 하락했다. 에너지는 전월대비 2.3% 상승했으며 IT는 0.2% 하락했다. 신선식품및에너지 이외는 전달보다 0.1% 내렸다.
이병두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차장은 "우리나라 생산자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두바이유 가격이 올해 전년동월대비 40~50%의 높은 상승률을 이어왔지만 지난달에는 29%로 떨어졌다"며 "다른 원자재가격도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국제 원자재가격 하락분이 제품에 반영되면서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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