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유럽 위기 해결을 위한 글로벌 정책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된 정례 '국제결제은행(BIS) 총재회의' 기간중 열린 '세계경제회의'에서 김 총재는 "지금의 유럽경제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는 유로존 경제의 국지적 균형보다는 중국 등 신흥경제권을 포함한 새로운 글로벌 균형을 모색할 수 있는 정책공조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최근 우리나라가 체결한 일본 및 중국과의 통화스왑은 국내는 물론 역내 금융시장의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세계경제회의'에서는 회의를 처음 주재한 머빈 킹 영란은행 총재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신임총재 등 31개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함께 유로존을 중심으로 최근 세계경제의 불안요인 등을 집중 점검하고 향후 정책대응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총재는 '중앙은행지배구조그룹회의'와 '전체총재회의'에도 각각 참석했다. '중앙은행지배구조그룹회의'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 급증한 중앙은행의 보유 자산(부채)이 재무건선성과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전체총재회의'에서는 정부, 기업, 가계 등 비금융부문의 부채 급증이 시스템리스크와 지속적인 경제성장 등에 미칠 영향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이밖에 김 총재는 BIS에서 동아시아·대양주 중앙은행 임원회의(EMEAP) 의장으로서 특별총재회의를 주관하고 EMEAP의 장기 비전과 역할, 역내 중앙은행간 협력강화를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 총재는 회의 참석후 9일 귀국했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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