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아이폰4S'의 대항마는 7개월 전 출시된 '갤럭시S2'".
삼성전자가 7개월 전 선보인 갤럭시S2를 앞세워 아이폰4S에 맞불을 놓는다. 이를 위해 이르면 12월 갤럭시S2를 대상으로 안드로이드 4.0 운영체제(OS) '아이스크림 샌드위치(ICS)' 업그레이드에 나선다.
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오는 11일 아이폰4S가 국내에 출시되는 가운데 아이폰4S의 대항마로 갤럭시S2를 내세우기로 가닥을 잡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하는 신제품들을 출시했지만 이 제품은 모두 아이폰4S보다 사양이 뛰어나다"면서 "지난 4월 출시한 갤럭시S2가 아이폰4S와 성능이 비슷해 이를 대항마로 내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이폰4S는 1기가헤르츠(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크기 3.5인치·해상도 960×640 디스플레이, 8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갤럭시S2는 1.2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크기 4.3인치·해상도 800X480 디스플레이, 800만화소 카메라를 지원한다.
당초 '갤럭시S2 LTE', '갤럭시 넥서스', '갤럭시 노트' 3개 제품을 아이폰4S의 대항마로 밀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이폰4S의 성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내부에서는 7개월 전 출시한 갤럭시S2에도 무게 중심을 싣는 분위기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지난 8일 갤럭시S2 핑크 색상을 새롭게 출시한 데 이어 최대한 빨리 OS 업그레이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미 갤럭시S2의 ICS 업그레이드 작업에 들어갔고 갤럭시 넥서스 출시에 맞춰 최대한 빨리 업그레이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넥서스는 ICS를 최초로 탑재한 레퍼런스폰으로 국내에 이달 출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도 이르면 12월 갤럭시S2 업그레이드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갤럭시S2는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 버전으로 출시됐다. 삼성전자는 이미 갤럭시 넥서스를 개발하며 갤럭시S2 업그레이드 작업에 돌입했다.
ICS는 얼굴 인식을 통해 잠금을 해제하는 '페이스 언락', 폰을 서로 갖다대기만 하면 콘텐츠를 주고받을 수 있는 '안드로이드 빔' 등 이전 버전보다 우수한 기능을 추가했다. 또 갤럭시S2로 사진을 찍을 경우 버벅대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데 이는 소프트웨어 문제로 ICS 업그레이드를 통해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삼성전자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이폰4S의 성능이 기대에 못미치긴 하지만 앱스토어, 아이메시지, 아이클라우드, 시리 등 소프트웨어가 강력해 여전히 부담은 된다"면서 "갤럭시S2를 아이폰4S의 대항마로 내세우며 맞불을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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