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민주당 절충안 마련···막판 타결 가능성 솔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16초

野, 바닥 黨心 FTA 생각 바뀌고 있나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당 의원 가운데 일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절충안을 마련한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가 절충안에 대해 "당론과 무관하다"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절충안에 동참하는 의원들이 늘어날 경우 막판 극적 타결의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9일 라디오 정당 대표 연설에서 "충분히 시간을 갖고 미국과 다시 협상하고 19대 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국민적 여론을 모아달라"고 장기전의 뜻을 거듭 피력했다.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은 절충안에 대해 '언론 오보'라고 일축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민주당 의원들의 한미 FTA 절충안과 관련 "절충안을 새로 만든다는 소식은 언론의 오보"라며 "지난 31일 민주당 의총에서 결정된 마지막 카드고 이후 달라진 게 없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더이상 양보는 없으면 여당이 비준처리를 강행하면 물리적 충돌도 불사하겠다고 결사항전의 의지를 밝혔다.


야당 지도부는 일부 민주당 의원의 절충안은 '당론'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지만, 국회 내에서 여야 막판 극적 타결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전날 강봉균, 김성곤, 최인기, 김동철 민주당이 의원등이 주도한 절충안은 비준안이 발효되는 즉시 투자자국가소송제(ISD) 존치 여부에 대한 협상을 시작한다는 약속을 미국에 받아오면 비준안 처리를 물리적으로 저지 하지 않겠다는 내용이다. 강 의원측은 소속의원들을 상대로 의견을 모은 끝에 민주당 전체 의원 87명 중 45명으로부터 구두 동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절충안을 준비 중인 민주당의 한 의원은 "발효 즉시 협상 개시라는 약속만 받아온다면 미국과 협상에 나설수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어렵게 마련한 한미 FTA 피해부문 보전 대책이 물거품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의원들이 뜻을 모으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FTA를 둘러싼 여야 대치가 장기전으로 가면서, 야당 의원들 상당수가 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 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해 제안해 올 경우 긍정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날 외통위 전체회의실이 아닌 다른장소로 옮겨 비준안을 처리할 방침이었지만 처리 시기를 늦췄다.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도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ISD 문제 최대한 성사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민주당 당론이 정해지는 것을 보면서 다음 행보를 하겠다"고 대화의 문을 열어뒀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인 남경필 최고위원도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민주당에 새로운 흐름이 생겨났고 이를 높이 평가하며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당분간 기다리고 좀 더 대화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오솔길이 보이기 시작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그 길로 함께 가면 대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여야간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