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남경필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9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과 관련 "오늘은 비준안을 처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인 남경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민주당에서 한미 FTA와 관련해 새로운 흐름이 생기고 있어 높이 평가한다. 대화와 협상을 통한 비준안 처리 노력에 감사하고 당분간 기다리며 좀 더 대화하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남 최고위원은 또 "오늘 상임위에서 (한미FTA 비준안을) 처리하지 않겠지만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면서 "민주당이 새 흐름을 당론으로 채택해 줄 것을 요청하며, 만약 민주당이 당론으로 결정하고 이에 대한 여야 합의가 있다면 정부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점을 정부 측에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야당의 외통위 회의장 불법점거에 대해 그는 "권오을 국회 사무총장에게 외통위 불법점거 상태를 해지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고, 오전 10시쯤 불법점거 상태를 풀려는 노력을 할 것"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그래도 점거가 풀리지 않으면 외교통상부 등의 내년도 예산안 심의를 위해 오후 2시로 예정된 외통위 전체회의는 행정안전위원회로 옮겨 열겠다"고 덧붙였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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