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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혼다 2012년까지 정상화 힘들 것".. 우울한 일본車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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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요타·혼다 내년도 어렵다"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자동차왕국 일본의 대표업체 도요타자동차와 혼다자동차가 내년까지 생산 정상화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11 일본 대지진 피해로 부품 수급망이 마비되는 등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공장 가동률을 최대한 높여 이를 극복하려 했지만, 태국 홍수사태 장기화라는 복병을 만났다.


5개월이 넘게 계속되고 있는 태국 홍수는 간신히 일본 대지진 여파를 벗어난 일본 자동차업계에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태국산업협회(FTI)는 홍수로 태국 내 산업단지들이 12월까지는 가동을 재개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초유의 엔화 강세까지 겹쳐 연말 판매경쟁과 실적에도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이번 주말까지 일본 내 공장에서 3주간 감산을 실시하며 미국·캐나다 등 북미 지역 공장에서는 잔업을 중단한 상태다. 현재 일본 현지 공장은 지난달 24일부터 가동시간을 줄였으며 이를 오는 12일까지 연장할 방침이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인도네시아·필리핀·베트남·파키스탄·말레이시아 공장도 이번주에 생산량을 줄인다.


이에 따른 감산분은 전세계적으로 1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도요타는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5일까지 태국 현지 공장 3곳의 가동중단으로 연간 생산대수(2010년 약 63만대)의 10% 이상인 약 6만9000대, 일본 국내에서는 2만2000대의 생산이 차질을 빚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8일로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가운데 도요타는 당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 1114억6000만엔보다 크게 줄어든 679억6000만엔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 966억9000만엔보다도 크게 낮은 수치다.


도요타는 올해 실적전망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9% 감소한 4500억엔, 순익은 전년대비 4.5%감소한 3900억엔으로 예상했으나, 이는 엔·달러 환율을 달러당 80엔대 기준으로 산정한 것이다. 지난달 31일 일본 정부의 개입 전까지 엔화는 달러당 75.31엔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 강세를 보였다.


혼다자동차도 한시적으로 잔업을 중단하는 한편 북미 생산공장의 가동률을 이번주 10일까지 절반으로 줄인다고 밝혔다. 2012년형 뉴 CR-V 콤팩트SUV의 출시도 ‘몇 주 뒤’로 미뤄졌다. 태국 현지 공장이 있는 아유타야주에 홍수 피해가 집중되면서 이곳의 혼다 완성차공장이 지난달 4일부터 조업중단에 들어갔고 25일부터는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감산을 실시했다.


한달 동안 생산 차질은 2만대를 넘어섰으며, 혼다는 정확한 피해 예측이 어렵다면서 내년 3월로 끝나는 2011 회계연도 실적 예상발표도 취소했다. 이외에 닛산자동차도 지난달 14일부터 태국 현지 공장 조업을 중단해 생산량이 2만대 가까이 줄었고 미쓰비시, 이스즈자동차도 각각 1만5000대와 3만대 가까이 영향을 받았다.


트레이시 핸들러 IHS오토모티브 애널리스트는 “도요타와 혼다 모두 2012년 1분기까지는 생산 정상화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요타를 위시한 일본 자동차업계는 비용절감을 위해 재고로 쌓이는 부품량을 최소화하는 ‘JIT(Just in Time·적시)’ 생산 방식을 도입하고 부품 공급망을 태국 등에 집약시켜 왔다. 이는 경영효율화를 통한 일본 자동차업계 경쟁력의 원천이었지만, 반면 홍수같은 천재지변에서는 위기관리 차원에서 약점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지난 3·11 일본 대지진에 이어 다시 드러났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제프 슈스터 LMC오토모티브 부대표는 “도요타·혼다 양 사의 가장 큰 문제는 부품난과 생산 차질이 장기화될수록 시장 점유율 탈환도 그만큼 길고 어려워진다는 것”이라면서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일본 업체들은 인센티브 비중을 늘리는 등 출혈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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