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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홍수에 이어 산더미 쓰레기로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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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8700t발생, 뎅기열 등 전염병 우려도 높아져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지난 3개월 여동안 홍수에 시달렸던 태국 방콕 시민들이 이번에는 쓰레기와 뎅기열,설사 등 전염병 우려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 홍수물이 방콕 도심지로 밀려들면서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로 청소부원들이 골치를 앓고 있다고 보도했다. 쓰레기 더미는 질병을 낳는 것은 물론, 물이 바다로 빠지는 것을 막거나 지연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WSJ는 전했다.

쓰레기는 양도 많으면서 악취를 풍기고 있는 실정이다. 방콕 시민 800만 명과 방콕 주변 주민 400만 명 등 1200만 명은 하루 8700t의 쓰레기를 발생시키는 데 이는 태국 총 쓰레기 발생량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게다가 북부의 홍수 피해지역에서 쓸려 내려온 온갖 잔해들이 방콕으로 밀려들고 있지만 방콕의 많은 도로들이 홍수로 파괴돼 청소차량들이 쓰레기를 치우러 가는 것도 매우 힘든 실정이다.

일부 청소부들이 이번 홍수에 희생된데다 방콕 시민들이 쓰레기를 집밖으로 내던지고 있어 쓰레기 처리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태국이 홍수로 쌓인 쓰레기 더미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은 새로운 일은 아니다. 지난 2009년 필리핀 마닐라를 태풍이 휩쓸고 지나갔을 때 쓰레기가 하수구를 막는 바람에 마닐라의 약 3분의 1이 침수됐다. 이 때문에 필리핀 정부와 노동자들은 마닐라 하수구 청소에 나섰고 쓰레기 무단 투기의 위험성에 대한 홍보를 대대적으로 폈다.


그러나 태국의 문제는 더 심각하다. 홍수물이 태국만으로 매우 더디게 빠지면서 뎅기열과 설사,렙토스피라병 등 전염병은 물론, 익사와 감전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현재까지 약 450명이 숨졌는데 대부분 익사했다.시 당국은 현 사태가 끝나면 하수시설을 개선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히고 시의 50개지역 가운데 8개 지역 주민들의 퇴거를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홍수물이 완전히 빠진뒤 청소는 길고 값비싼 일이 될 것이며, 이번 홍수로 공장이 침수된 외국인 투자기업들이 태국에 재투자할지, 다른 나라나 혹은 태국내 다른 지역으로 공장을 이전할 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WSJ는 진단했다.


이번 홍수로 전세계 공급사슬망이 타격을 입었으며 특히 자동차와 전자산업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잉락 친낫왓 총리는 5일 주례 라디오 방송을 통해 “도로와 주택,병원 재건을 위해 우선 1000억 바트(미화 32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몬순 시즌후 태국의 물흐름을 더욱 더 잘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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