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굿모닝증시]강세장은 회의 속에서 자란다?

시계아이콘02분 2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유럽발 재정위기와 관련된 여러 이슈가 투자자들을 들었다 놓았다하는 사이에도 코스피는 큰 흔들림 없이 1930선 턱밑까지 올라왔다. 그 중심에 선 삼성전자는 9개월 여 만에 주당 100만원을 넘어서 역대 최고가 경신까지 넘보고 있는 상황. 이렇다 할 상승 모멘텀 없이도 지수가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관망세를 유지해왔던 투자자들의 조바심도 높아질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


7일 시장 전문가들은 대체로 '추가 상승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아직은 베팅에 나서도 될 시점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경기는 느리지만 회복되고 있고 유럽 재정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글로벌 정책 공조도 여전히 기대해 볼 만 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지난 3~4일 열렸던 G20 정상회의에서는 세계 경제 침체를 막기 위해 경상수지 흑자국이 내수 진작에 나서기로 합의했지만 IMF의 재원확충을 통한 유로존 지원 합의에는 실패했다. 유로존 이외의 국가들이 '유로존 살리기'를 위한 IMF 자금 증액에 반대했기 때문. 4일 미국 증시는 이에 대한 실망감에 하락 마감했다. 그리스에서는 국민투표 제안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던 파판드레우 총리가 사퇴하고 새로운 내각을 구성키로 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눈에 보이는 거시경제 지표나 금융시장 환경은 여전히 녹녹치 않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주가는 꾸물꾸물 올라가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증시는 120일선을 돌파한 상태에서 안착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고 중국도 7% 성장 운운하는 순간에 저점을 확인,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강세장은 비관 속에서 태어나 회의 속에서 자란다'는 증시 격언이 떠오른다. 우리는 글로벌 경기가 2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세에 진입하고 있으며 예상 보다 느린 경기 회복을 진작시키기 위해 각국 정부가 정책을 경기 부양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는 점에서 연말 장세의 무게 중심을 위쪽으로 두고 있다.

유럽 경제가 더 나빠지더라도 미국 및 일본 경기의 회복세가 이를 만회하며 선진국 전체의 경제 성장률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 신흥국도 비슷한데 중국 경기는 내년 1분기까지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 여타 지역의 성장은 회복기에 놓여있다. 경기는 느리지만 방향은 우상향이고, 정부정책은 경기부양적일 때가 주식시장 투자환경으로는 가장 좋다. 위험한 순간은 모든 이들이 경기가 회복되었다고 느끼기 시작하고, 정부는 긴축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시점이다.


◆박진하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유럽 재정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정치적 노력들이 이어지고 그리스 국민투표와 같은 우발적인 상황이 재발하지 않는다면, 유럽 사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아도 한국 증시가 받는 영향 자체는 크게 줄어들 수 있다. 업종별로 보면 8월 이후 낙폭이 가장 크고 10월 이후 안도랠리에서 상승 동력이 가장 컸던 금융, 소재 및 산업재 업종에 대한 긍정 일변도의 시각은 버려야 한다.


소재(정유, 화학, 철강) 업종과 건설 업종은 이익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견조하고(8월 이후 상향 조정됐거나 화학의 경우 조정 폭이 미미함) 밸류에이션이 매우 낮아 투자 매력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방어주 내에서는 제약-바이오와 유틸리티 업종의 이익 전망치가 큰 폭 상향 조정,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수준이다. 자동차와 반도체는 이 익 상향 조정으로 인해 주가가 많이 올랐음에도 밸류에이션이 8월 보다 낮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다만 자동차주의 경우 외인, 반도체의 경우 기관의 순매수가 10월 이후 강하게 이뤄졌다는 점은 단기적으로 부담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삼성전자가 9개월 여 만에 다시 주당 100만원을 넘어서며 역사적 최고가(101만4000원)에 근접했다.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 또한 직전 고점을 상회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주도주 부각 가능성을 시사하는 요인이다.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 비중이 오히려 이전 수준 보다 낮은 경우 지수 상승에 따라 함께 오른 경우거나 리밸런싱 차원의 상승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 역사를 보면 글로벌 위기 이후 주도주가 탄생했다. 2004년 차이나쇼크 이후 조선과 철강 업종이, 2008년 미국 금융 위기 이후 자동차와 화학 업종이 각각 주도주 로 떠올랐다. 유럽 위기는 또 다른 주도주를 탄생시킬 것이며 삼성전자가 그 중심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주도주 형성 이후 코스피는 단기적으로 제한된 흐름을 보였다. 단기 상승에 따른 가격 부담으로 인해 추가 상승이 제한된 것으로 판단된다. 장기적으로 코스피는 '빅 랠리(Big Rally)'를 시현했으며 해당 종목이 강세장을 주도했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이번 주에도 정책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 상승에 기여할 전망이다. EU와 G20 재무장관들이 7일부터 이틀 동안 EFSF 증액을 비롯해 10월 말 EU정상회의에서 마련된 방안에 대해 후속대책을 내놓을 지가 관심이다. 이번 주에도 지수 상승세는 이어지겠지만 코스피가 2000선에 근접할수록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감은 좀 더 커질 수 있고 정책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약해질 수 있다. IT와 자동차주에 대한 긍정적 시각은 유지하지만 옵션만기일과 그 이후, 지수 변동성이 확 대될 개연성은 남아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