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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박스권 증시, 기회는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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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가 거의 한달 째 박스권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투자자들이 대서양 양안에서 들려오는 뉴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오를 만 하면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많이 내렸다 싶으면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를 재차 끌어 당기는 모습이다. 9월 들어서는 지수 등락을 대형주가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낙폭 과대 대형주'에서 투자 기회를 찾아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15일 코스피는 전날 보다 24.92포인트(1.42%) 오른 1774.08로 장을 마쳤다. 추석 연휴 이후 첫 개장일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그동안 못 판' 주식을 대거 내다팔면서 떨어졌던 낙폭을 일부 만회한 것. 하지만 장 초반 전일 대비 3.3% 가까이 급등하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던 것을 감안하면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오후 한때 이탈리아 신용등급 하락설이 돌며 하락 반전하기도 했던 전일 코스피를 끌어 올린 것은 국내 수급이었다. 투신과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 투자자가 1750선 아래에서 매수세를 확대하기 시작했고 장 마감을 한 시간 남기고 코스피는 뒷심을 발휘했다. 기관은 전기전자 대형주를 주로 사들였다. 전날 기관이 코스피 시장에서 사들인 주식은 1260억원 규모였는데 전기전자 업종에서의 매수 규모는 이를 뛰어 넘는 1370억원에 달했다. 기관의 러브콜이 대형주로 집중되면서 대형주는 평균 1.66% 올랐고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31%, 0.09% 내렸다.


전날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9월 장세는 대형주가 이끌고 있다. 대형주가 오르면 지수도 오르고 대형주가 내리면 지수도 내리면서 1700~1900 박스권 등락이 지루하게 이어지고 있는 것. 이에 시장 전문가들은 방망이를 짧게 잡고, 수급이 집중되는 대형주에서 기회를 찾아보라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16일 한범호·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전일 장중 등락까지 감안할 때 계량적인 측면에서 추석 연휴기간의 불확실성은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넓지 않은 지수 흐름을 대형주들이 주도하는 양상도 그대로 진행되고 있으므로 기관의 단기 수급이 집중되는 IT·철강·통신·운수창고 업종 대표주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관의 매수세가 이어진 최근 6거래일 동안 이들이 주로 사들인 주식은 전기전자(5400억원), 철강(2298억원), 운수장비(1447억원), 통신(1232억원), 운수창고(793억원)업종에 속해있다. 전기전자 업종은 6일 동안 기관이 사들인 전체 코스피 주식(1조1418억원)의 47%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종목별로 보면 삼성전자(3692억원), 하이닉스(1596억원)로 매수세가 집중됐음을 알 수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관련주의 경우 최근 D램 가격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는 데다 주요 업체들이 감산에 나서면서 수급 불균형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어 분할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반도체 관련주 외에도 기관의 장바구니에는 포스코, NHN, SK이노베이션, 호남석유, SK텔레콤, 현대위아, 현대차, 대한항공이 대량으로 담겼다.


한편 간밤 미국 증시는 나흘 연속 상승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마 미국 연방준비제도, 영국 중앙은행, 일본 중앙은행 등과 협조해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럽 금융기관들에 3개월 융자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고 투자자들은 유럽 재정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각국이 공조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 안도했다. 다우지수가 전일 보다 186.45포인트(1.66%) 오른 1만1433.18로 마감했고 S&P500은 1.72%, 나스닥은 1.34% 올랐다.




이솔 기자 pinetree1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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