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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더 긴 조정을 염두에 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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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 시장의 출렁임이 이어지고 있다. 월요일 단 하루 '반짝' 반등한 뒤 이후 내리 하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높이고 있는 것. 요 며칠 사이에는 '전강후약'의 모습을 보이면서 변동성도 부쩍 높아졌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 보다 11.89포인트(0.60%) 내린 1977.22에 마감했다. 지난 11일 이후 일주일여 만에 다시 1980선 아래로 밀렸고 장 중 지수의 변동 폭은 무려 47포인트에 달할 정도로 높았다. 외국인이 사만에 다시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코스피 시장에서 780억원 가량을 사들였지만 장 초반 '사자'세를 보였던 기관은 장중 '팔자'로 돌아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주식시장이 조정국면에 들어선 2월 들어 줄 곧 매수 우위를 보였던 연기금도 전날에는 100억원 가까이를 팔아치우면서 수급상 공백이 커졌다.

코스콤에 따르면 2월 들어 코스피 시장 일 평균 거래량은 2억7500만주, 일 평균 거래대금은 6조원 수준에 불과하다. 1월 일 평균 거래량은 3억9000만주, 일 평균 거래대금은 7조6700억원 수준이었다.


특별히 '주도주'라고 할만한 종목이나 업종도 사라졌다. 일부 IT 대형주가 선전하고 있지만 지난 해 말~ 올 초와 같은 힘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철강금속이나 화학, 자동차 업종 역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만큼 투자자들이 향후 주가의 방향성에 대해 확신이 부족하며 투자결정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국내 증시전문가들도 당분간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투자 전략을 내놓고 있다.


동부증권은 "가격조정이 크게 나왔지만 기간을 생각하면 변동성 확대와 조정 국면이 좀 더 지속될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린다"며 "다만 먼저 조정을 받았던 브라질, 인도, 태국 등 신흥국 증시가 반등하고 있어 그동안 신흥국에서 나타났던 급격한 조정양상과 외국인 매도세가 어느 정도 진정되고 있다는 점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인플레이션 부담이 국내 증시를 비롯한 신흥 아시아 국가 증시를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가격 매력이 높은 종목을 일단 눈여겨보라는 조언도 나왔다. '지금 사도 부담 없는' 가격을 가진 종목을 찾아보라는 얘기다. 동양종금증권은 절대적인 가격 부담이 낮은 업종 중 최근 선전하고 있는 철강, 미디어/엔터, 항공, 통신장비 업종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그밖에 최근 조정 국면에서도 강한 맷집을 보이고 있는 대형주-삼성전자, LG전자, 삼성전기, 하이닉스, 삼성생명, 포스코, 현대제철 등-는 여전히 유망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하나대투증권은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가 잇따르고 있지만 IT와 은행업종은 사고 있다"며 "한국 경기선행지수 상승 및 미국 경기회복을 통해 경기모멘텀이 더욱 강화될 전망인데 최대 수혜주가 바로 이들 업종"이라고 진단했다.


올 들어 외국인 투자자는 2조원 가량을 코스피 시장에서 팔아치웠지만 전기전자(1065억원)와 금융(3538억원)업종에는 러브콜을 보내왔다.




이솔 기자 pinetree1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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