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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돼지엥 CF, 플랜B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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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돼지엥 CF, 플랜B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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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미친 존재감' 정형돈과 '음악요정' 정재형이 호흡을 맞춰 화제가 된 국제전화 00700 CF. 이들 외에도 최종 CF 후보로 거론된 또 다른 커플이 있었다. 바로 기러기아빠인 김태원, 성지루다.

6일 광고제작사인 SK 마케팅앤컴퍼니에 따르면 당초 회사측은 정형돈, 정재형 커플에 이어 김태원, 성지루를 모델로 00700의 CF를 제작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1순위로 꼽은 정형돈, 정재형 커플이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파리돼지엥'이라는 커플명으로 맹활약하며 최고의 화제를 일으키고 있었다면, 플랜B인 김태원, 성지루는 기러기아빠로 국제전화와 잘 맞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두 안을 함께 제작하자는 논의도 있었으나, 결국 제작비용 등을 감안해 플랜A인 파리돼지엥 버전만 빛을 보게 됐다.


파리돼지엥 CF, 플랜B 있었다


최종 검토단계에서 백지화된 00700의 플랜B는 지하철을 탄 김태원과 성지루가 해외에 있는 가족을 그리워하며 전화버튼 누르듯 에어캡(뽁뽁이)를 계속 누르는 내용을 담았다.


저절로 누르고 싶게 만드는 아이콘 뽁뽁이의 모양이 전화버튼과 비슷하다는 착안은 플랜A인 파리돼지엥 버전과 동일하다.


기러기아빠라는 공통점을 알아본 김태원과 성지루가 서로를 껴안는 장면에서는 '지루해서가 아니라 그리워서 입니다'라는 자막이 등장하고, 해변가에 앉아 가족에게 국제전화를 하는 두 기러기아빠의 모습으로 CF는 끝난다. 그리움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플랜B의 주인공으로 김태원, 성지루를 검토했으나 화제성이 높고 유쾌한 이미지 제고를 위해 1순위로 거론된 파리돼지엥, 즉 플랜A편만 제작키로 결정했다"며 "누르고 싶은 욕망의 아이콘인 에어캡을 통해 0,7을 생활속에서 반복적으로 눌러보도록 유도해 00700을 새로운 번호습관으로 만들고자 한 의도"라고 설명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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