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러시아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위한 마지막 장애물을 제거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 러시아의 WTO 가입에 대해 반대해온 조지아와 러시아가 극적인 타협에 성공하면서 러시아가 18년간 추진해왔던 WTO 가입을 올해 안에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막심 메드베드코프 러시아 WTO 협상 대표는 "러시아와 153개 WTO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러시아의 가입을 반대했던 조지아가 중재국 스위스가 제안한 협상안에 최종 합의했다"면서 "조지아가 기꺼이 협상안을 받아들여 러시아가 WTO 가입을 할 수 있게 된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조지아 간의 협상을 중재해 온 스위스는 앞서 남오세티야·압하지야와 러시아 국경에 국제감시요원을 배치하고 교역 내역을 조지아에 제공한다는 내용의 중재안을 제시했다.
러시아는 12월 제네바 총회에서 WTO 가입이 최종 결정된다. FT는 러시아의 WTO 가입이 러시아 경제의 문을 활짝 열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은 약 1조9000억달러로 세계 경제의 2.8%를 차지하며 주요20개국(G20) 중 유일한 WTO 미가입국이다.
세계은행(WB)은 러시아가 WTO에 가입할 경우 중기적으로 3%의 성장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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