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기획재정부는 WTO가입과 거대한 내수시장, 경제현대화 정책 등을 감안할 때 러시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1일 밝혔다.
재정부는 이날 '러시아 경제를 주목해야할 3대 이슈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러시아의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한 거대 내수시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재정부는 우선 자원을 바탕으로 형성된 1억 4000만명의 거대 내수시장을 보라고 했다. 러시아는 원유, 천연가스, 광물, 목재 등의 부존량이 세계적 수준이며 특히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량은 각각 세계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재정부는 "성장잠재력, 거대한 내수시장, 중산층 확대에 따른 구매력 증가 등을 고려할 때 다른 브릭스(BRICs) 국가들과 함께 미국·유럽을 보완하는 시장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WTO는 제8차 각료회의에서 러시아의 WTO 가입을 승인하기로 잠정 합의해 앞으로 러시아에 대한 교역·투자 여건이 크게 개설될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부는 또 러시아의 경제 현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러시아 정부는 신 연료원 개발 등 5개 핵심산업을 선정해 2015년까지 35억 달러를 투자하고, 모스크바 인근 스콜코보에 첨단기술 연구개발을 위한 러시아형 실리콘밸리인 혁신센터를 조성했다. 이와 함께 국영기업의 민영화, 외국인 투자절차 간소화, 배당금 수익에 대한 면세 범위 확대, 수출 다변화 노력도 추진하고 있다.
재정부는 "통일 후 미래를 대비한 한·러·북 3각 협력 가능성 모색하고, 현대화 정책에 초점을 둔 한·러 경제협력, 양국간 국제회의체를 통한 협력 증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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