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간암 완치, 더이상 기적이 아닙니다"

시계아이콘02분 2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간암 완치, 더이상 기적이 아닙니다"
AD


<4>간암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간암은 아주 특별한 암입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요…."
한 번 나빠지면 돌이킬 수 없는 간. 이식이 아니면 완치가 불가능하다는 간암. 대부분 이렇게 알고 있다. 하지만 백승운 삼성암센터 간암센터장(사진)과의 1시간 반에 걸친 인터뷰는 간암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간암 완치, 더이상 기적이 아닙니다" 백승운 교수 : 1982년 서울대의대 내과를 졸업하고 1994년 삼성서울병원 개원과 함께 합류했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연구소장을 거쳐 간암센터장을 맡고 있으며 현재 대한간학회 총무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10년전 할머니 한 분이 찾아오셨는데 4기 간암이었죠. 폐로 전이가 왔고 간경화도 심한 상태였습니다. 3개월도 못 사실 것 같았어요. 의사로서 아무 것도 해줄 게 없었던 거죠."


자각 증상이 거의 없는 간암은 이렇듯 말기에 발견되는 일이 흔하다. 지금은 많은 치료법이 개발됐지만 10년전만 해도 4기 간암은 그저 '하늘의 뜻'에 맡기는 게 현실이었다. 그런데….


"세 달 후 다시 오셔서 검사를 해보니 그 많던 폐 쪽 전이가 말끔히 없어진 거에요. 물론 아무 치료도 받지 않았죠. 면역시스템이 저절로 암을 이긴 거예요. 그렇게 5년간 사시다가 재발이 와서 고주파 치료를 했습니다. 지금도 가끔 오시는데 10년 넘게 건강하세요."

"간암 완치, 더이상 기적이 아닙니다"


◆한국, 간암의 길목을 막아서다


"풀만 먹다보니 암이 사라졌다.", "지리산에서 원시인처럼 1년 지낸 후 완치됐다." 이런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니다.


백 센터장에 따르면 간암은 다른 암과 달리 기적 같은 '성공사례'가 흔한 종류다. 면역기능이 회복되면 스스로 관해(寬解, 증상이 감소한 상태)가 올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실제 백 센터장이 경험한 '극단적인' 예는 꽤 많았다. 폐 전이가 온 환자에게 먹는 항암제를 썼더니 22개월만에 종양이 모두 사라진 이야기 등 의사들도 '희한하다'고 무릎을 칠 만한 그런 일들이다.


그렇다고 간암을 무조건 '운'에 맡겨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간암은 다른 암과 달리 충분히 '예측 가능한' 특징을 갖고 있다. 그리고 그 핵심은 '선별검사'라는 매우 독특한 접근방식에 있다.


◆"간암이 사라지고 있다"


위암을 예로 들어보자. 조기발견을 위해선 일정 나이가 된 모든 국민이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간암은 특별히 위험한 집단이 있고, 이들에게만 선별적인 검사가 이뤄진다.


간암은 정상간을 가진 사람에게서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BㆍC형간염환자, 간경화 환자가 간암으로 발전한다. 이들은 6개월에 한 번씩 검사를 받는다.


이런 '선별검사'는 한국과 일본에서만 적극적으로 시행된다. 두 나라의 간암 예후가 좋은 이유다. 간암의 길목을 차단하고 있기 때문에 조기발견에 도움이 되고, 간암이 생기더라도 '간기능이 건강한' 상태에서 발견하므로 치료 성적이 좋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백 센터장은 "간암치료에 결정적인 사건은 간염치료제(항바이러스제)의 개발이다. 모든 환자들이 이 약으로 간을 관리하기 때문에 간부전(간기능이 저하된 상태)을 가진 간암환자가 감소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간부전이 오면 수술이 불가능하고 여러 치료방법에도 제한이 따른다. 간염치료제가 일반적이지 않을 때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가 많았던 이유다.


그는 또 "선별검사와 간염치료제의 광범위한 사용으로 간암은 갈수록 감소할 것이 분명하다"며 "이 추세대로라면 현재 발생 3위인 간암은 조만간 6위권 밖으로 밀려날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간암 완치, 더이상 기적이 아닙니다"


◆간암, 포기하면 안 되는 또 다른 이유


최후의 방법인 '간이식'에도 많은 발전이 있었다. 간이식으로 인한 사망률은 현재 무시해도 좋은 수준이다(약 1%). 각종 면역억제제의 개발, 수술 후 관리법 향상도 간암을 치료 가능한 질병으로 만들었다.


더욱 희망적인 것은 여기에 또 다른 무기가 하나 더해질 가능성이다. 현재 유일한 간암치료제인 '넥사바'를 뛰어넘는 항암제가 개발 막바지 단계에 와있다.


백 센터장은 "이 약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나오면 간암치료율은 훨씬 높아질 것"이라며 "간암은 전 세계적으로 그 치료법이 완벽하게 표준화 된 분야이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의료진의 치료를 잘 따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간암환자의 영양관리


간은 소화ㆍ흡수된 음식물을 체내 필요한 성분으로 바꾸어주는 기관이다. 간질환이 생기면 영양소 대사, 소화, 흡수기능이 저하돼 영양불량이 되기 쉽다. 또 간암을 치료할 때(간동맥화학색전술, 고주파열치료, 방사선치료, 전신적 항암요법 등) 입맛이 변할 수 있고 메스꺼움, 구토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간암환자에게 영양 측면에서 제한은 별로 없다. 다만 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한약, 양약 포함)은 매우 주의해야 한다. 술을 피하는 건 기본이다. 항바이러스 약물이 필요한 사람도 반드시 복용법을 지켜야 한다. 지방간이 되면 악영향을 주므로 되도록 고지방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극단적으로 피하라는 게 아니라 '적정 체중'을 유지할 정도의 건강식이면 된다.


#식사법=충분한 영양섭취가 중요
-어떤 식품도 한 가지만으로는 모든 영양소를 얻기 힘들다. 탄수화물ㆍ단백질ㆍ지방ㆍ비타민ㆍ무기질 등 영양소가 함유된 다양한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 건강기능식품이나 민간요법은 기본적으로 피하되, 정 섭취를 원할 경우 의사와 반드시 상의한다.


#특별한 조절이 필요한 경우
1)복수가 동반된 경우: 싱겁게 먹는 게 필요하다(저염 식사).
2)간성 혼수가 동반된 경우 :어육류 등 단백질 식품을 제한한다(저단백 식사).
-회복된 경우에는 점차 단백질 섭취량을 늘린다. 간성 혼수 발병 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육류보다는 생선ㆍ두부ㆍ콩류ㆍ계란 같은 식물성 단백질 위주로 적당량 섭취한다.
3)당뇨가 동반된 경우 : 단 맛이 나는 식품의 섭취를 제한한다(당뇨 식사).
-단당류(설탕, 꿀, 사탕 등) 섭취 및 필요 이상의 과식도 혈당상승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한다.




신범수 기자 answ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