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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 기존 정책 유지..추가 QE 가능성은 열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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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조민서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일(현지시각) 이틀간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제로금리 정책 유지 정책 및 보유 국채 및 부동산대출 담보 증권(MBS)의 차환 등 기존의 주요 정책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FRB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지난 3·4 분기 경제성장이 개선되었으며, 이에 따라 양적환화 등 추가적인 정책을 취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향후 경기 전망은 대폭 하향해,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3~3.7%에서 2.5~2.9%로 수정했으며, 실업률도 여전히 8.5-8.7%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은 종전 2.3~2.5%에서 2.7~2.9%로 상향했다. 내년은 1.5~2.0%에서 1.4~2.0%로 조정했다.


또 FOMC 성명서는 "계속적인 경기 전망 평가를 통해 가격이 안정된 상황에서는 더욱 강한 경기회복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를 전개를 취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혀 내년 초 이후 자산매입 방식의 양적완화 조치가 가능함을 시사했다.

이날 회의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벤 버냉키 총재는 "필요한 경우 부동산대출 담보 증권(MBS)를 추가로 매입하겠다"고 밝혀 부동산 시장이 악화된다면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는 또 향후 경기전망이 '대단히 실망스러울 것'이라면서 "경기회복 지연이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2013년 중반까지 유지키로 한 제로금리 정책이 그 이후로도 연장 가능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지난 9월 회의에서 결정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 정책이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시카고 연준의 찰스 에반스 총재가 추가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요구하며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진정 기미를 보이는 내년 초에는 연준이 대규모 양적완화(QE3) 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기대감을 반영하여 이날 뉴욕 증권시장에서는 다우존스 산업지수가 1.53% 상승한 11836.04에, S&P500 지수는 1.27% 오른 2639.98, 나스닥지수는 1.61% 상승한 1237.90에 각각 장을 마쳤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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