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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OMC, "일단 관망"..9대1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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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스 총재만 반대..버냉키 "필요땐 추가 부양책"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지난달 27일 발표된 미국의 3·4분기 경제성장률은 결국 '게임 체인저(Game Changer·판세를 결정할 변수)'였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다소 되찾은 모습을 보였다. FRB는 추가 부양에 대한 여지를 남겨두면서도 일단은 지켜보자는 입장을 취했다.


FRB는 3분기 성장률과 최근의 소매판매 지표 등에서 긍정적 모습을 발견한 것으로 판단된다. 3분기 성장률은 월가 예상치 2.4%보다 높은 2.5%를 기록했다. 1분기 0.4%까지 떨어졌던 미국 성장률은 2분기 0.7%에 이어 3분기에는 확장 속도가 더 빨라진 것이다. 또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 증가율은 2.4%로 월가 예상치 1.9%를 크게 웃돌았다.

이 때문에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상황을 좀 더 지켜보기로 결정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마켓워치는 3분기 성장률을 확인한 FRB가 최소한 몇 달간은 어떤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어졌다며 내년 봄까지 동면을 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초 주택시장 부양을 위한 모기지 채권 매입안이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고 FRB가 통화정책과 관련, 어떤 기준을 설정해 추가 부양에 대한 여지를 남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지난 8월 발표한 제로금리 유지 기간을 기존의 2013년 중반에서 2013년 말까지로 연장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결과적으로 FRB는 지난 FOMC에서 결정한 릫오퍼레이션 트위스트릮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하고 아무런 추가 조치도 내놓지 않으면서 시장 일각의 기대에 못 미친 결과를 내놓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역으로 그만큼 경기에 대한 시각이 긍정적으로 바뀐 결과라고 해석할 수 있다.


다만 부양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회의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벤 버냉키 FRB 의장은 "필요하다면 부동산대출담보증권(MBS)의 추가 매입이 가능하다"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지금 당장의 경기 상황은 나쁘지 않지만 향후 전망은 부정적으로 보면서 추가 부양책이 가능하다고 언급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추가 양적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이번 회의에서 반대표를 던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추가 부양을 주장하며 반대 의견을 낸 것은 2007년 12월 에릭 로젠버그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 이후 처음이다. 특히 에반스 총재는 목표 경제지표를 설정해 통화정책을 운용하자고 주장한 인물이다. 그는 최근 물가상승률이 3%를 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실업률이 7% 아래로 내려갈 때까지 FRB가 제로 금리를 유지할 것을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목표치를 달성할 때까지 유연한 통화정책을 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메시로우 파이낸셜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에반스가 추가 양적완화를 요구한 것과 관련, "FOMC가 정책 목표치를 설정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FRB가 성명서에서 향후 경기 전망을 계속 평가할 것이며, 가격이 안정된 상황에서는 경기 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더욱 강한 조치를 전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것도 이 같은 해석에 힘을 더해준다.


CRT 캐피털의 데이비드 에이더는 "추가 조치를 전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한 점은 FRB가 3차 양적완화를 시행하는 데 더 가까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시워스 이코노미스트는 "FRB가 내년 상반기에 근원 물가상승률이 2% 아래로 내려갈 때까지 추가 양적완화 시행을 미룰 것 같다"고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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