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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美 경제 심각..추가부양책도 가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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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필요하다면 추가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섰다.


사실상 제로금리 기조도 2013년 중반 이후로 연장하거나 모기지담보증권(MBS) 추가 매입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 경제가 연준의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에 놓여있다는 판단에서다.

2일(현지시간)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재 미국 경제에 대해서 국민들이 불만족스러워한다는 것을 이해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예상했던 것보다 경기회복 지연이 심각하다"라며 특히 주택부문 침체와 가계 부채 문제를 언급했다. 이에 따라 "상황이 된다면 연준이 MBS를 추가 매입하는 것도 가능한 옵션이 될 수 있다"라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러나 경제 프레임을 바꿀만한 급진적인 정책은 쓰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고용회복과 물가안정 두 가지 권한 내에서 경제안정을 추구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현재의 제로금리를 2013년 중반 이후로도 연장할 가능성도 밝혔다.


추가부양책도 들고 나왔다. 버냉키 의장은 "필요하다면 추가부양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라며 "경제안정을 위해 연준은 줄곧 공격적 완화조치를 취해왔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연준은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발표한 '성장률 수정 전망치 보고서'를 통해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3~3.7%에서 2.5~2.9%로 하향 조정했다. 실업률 전망치도 기존 7.8~8.2%에서 8.5~8.7%로 상향했다.


또 지난달 시작한 단기채권을 팔고 장기채권을 사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예상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MF글로벌 파산신청에 대해서는 "금융시장 안정에 큰 충격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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