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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면을 선택한 FOMC..부양 여지는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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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결국 '게임 체인저(Game Changer)'였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다소 회복하면서 2일(현지시간) 경기 부양을 위한 아무런 추가 조치를 내놓지 않은 가운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쳤다. 여전히 추가 부양에 대한 여지는 남겨뒀지만 일단은 지켜보자는 입장을 취했다.


3분기 성장세가 일부 강화됐다는 FRB의 판단에서 보여지듯 FRB는 3분기 성장률과 최근의소매판매 지표 등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발견한 것으로 판단된다. 때문에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상황을 좀더 지켜보기로 결정했다. 마켓워치는 3분기 성장률을 확인한 뒤 FRB가 최소한 몇 달간 어떤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어졌다며 내년 봄까지 동면을 취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당초 주택시장 부양을 위한 모기지 채권 매입안이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고 FRB가 통화정책과 관련해 어떤 기준을 설정해 추가 부양에 대한 여지를 남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 8월 발표했던 제로금리 유지 기간을 기존의 2013년 중반에서 2013년 말까지로 연장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결과적으로 FRB는 지난 FOMC에서 결정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정책을 그대로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하고 아무런 추가 조치를 내놓지 않으면서 시장 일각의 기대에 못 미친 결과를 내놓았다고 볼 수도 있다. 역으로 그만큼 경기에 대한 시각이 긍정적으로 변한 결과로도 볼 수 있다.

여전히 부양의 가능성은 열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추가 양적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추가 부양을 주장하며 반대 의견을 낸 것은 2007년 12월 에릭 로젠버그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 이후 처음이다. 비둘기파 내에서 다른 의견이 제기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에반스 총재는 목표 경제지표를 설정해 통화정책을 운용하자고 주장했던 인물이어서 주목된다. 에반스 총재는 최근 물가상승률이 3%를 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실업률이 7% 아래로 내려갈 때까지 FRB가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임을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목표치를 달성할 때까지 유연한 통화정책을 취하자는 주장인 것이다.


메시로우 파이낸셜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에반스가 추가 양적완화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FOMC가 정책 목표치를 설정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FRB는 성명성에서 향후의 정보를 통해 경기 전망을 계속 평가할 것이며 가격이 안정된 상황에서는 더욱 강한 경기 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조치를 전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CRT 캐피탈의 데이비드 에이더는 "추가 조치를 전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한 점은 FRB가 3차 양적완화를 시행하는데 더 가까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폴 애시워스 이코노미스트는 "FRB가 내년 상반기에 근원 물가상승률이 2% 아래로 내려갈 때까지 추가 양적완화 시행을 미룰 것 같다"고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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