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계연도 이익내지 못할 것"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소니가 예상치 못한 분기 손실과 함께 올 회계연도에 이익을 내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니는 2일 실적 발표를 통해 회계연도 이익 전망치를 기존의 600억엔 순이익에서 900억엔(약 1조2920억원) 순손실로 뒤집었다.
소니는 태국 홍수와 미국과 유럽의 매출 감소 때문에 이번 회계연도에 이익을 내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 강세 역시 이익전망치를 하향조정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소니는 회계연도 2·4분기(7~9월)에 270억엔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 전망치 195억엔 순이익 예상을 뒤집은 결과다.
치바 진 자산운용의 오쿠무라 요시히로 매니저는 "소니는 TV 가격 하락과 콘솔게임기 수요 침체와 같은 주변 환경의 급속한 변화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와 한국, 대만 업체와의 전례없는 치열한 경쟁은 소니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회계연도 기준으로 소니의 매출에서 해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였다. 유럽이 21%, 미국이 20%, 아시아가 18% 등이었다.
소니는 지난달 주력 제품인 브라비아 TV 160만대에 대한 리콜을 결정했다. 소니의 TV 사업부는 7년 연속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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