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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복지시설 인권 실태 일제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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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 이상 간부 150명 ‘도가니’ 보며 자성의 시간 가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최근 팀장 이상 전체 관리자를 대상으로 '청렴영상 특별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이라는 이름이 붙기는 했지만 구청 근처 영화관에 모여 요즘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영화 ‘도가니’를 단체 관람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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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소재가 된 인화학교 사건은 교육계·법조계·공무원들의 비리 그리고 사회 구성원들의 무관심이 만들어낸 우리시대의 비극이었다.


구는 주민복지의 일선을 책임지고 있는 팀장들의 청렴교육 교재로 영화 ‘도가니’를 선택했다.

이번 교육에는 팀장이상 간부 200여 명 중 아직 영화를 관람하지 못한 150여 명이 참석했다. 3차로 나누어 진행된 영화관람 후에는 김찬곤 부구청장과 호프타임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팀장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공무원들의 복지부동에 대해 자성의 말들을 꺼냈다. 맥주잔이 한 잔 두 잔 늘어날수록 자리에 앉은 팀장들은 평소 자신의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나누기 시작했다.


이야기는 공무원의 청렴과, 내부비리 고발에 따른 고발자 보호, 그리고 직장내 성희롱 문제에 이르기까지 긴 시간동안 이어졌다.


◆478개 복지시설 인권실태 일제점검 나서


송파구는 이번 인화학교 사건을 타산지석으로 삼고 비슷한 사건의 재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이달 18일까지 지역내 478개 전체 복지시설에 대한 인권보호실태 점검에 나선다.


점검 대상은 보육시설(363개 소)을 비롯 장애인복지시설(51개 소)·노인복지시설(33개 소)·복지관(10개소)·청소년시설(21개 소) 등 송파구내 복지시설 전체다.


이번 점검은 복지시설 인권침해 여부를 중심으로 ▲시설 구조적 문제점 ▲시설장과 종사자 인권의식 ▲수용자들에 나타나는 인권 침해 징후 ▲예산집행 투명성 ▲시설에 대한 평판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진행될 방침이다.


구는 점검결과 인권침해가 확인된 시설에 대해서는 각종 지원 중단과 고발 등 엄중 조치할 계획이다.


또 구는 점검을 통해 나타난 문제점들을 중심으로 복지시설의 인권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종합대책을 마련한다. 종합대책에는 현재 복지시설 인권에 대한 자세한 실태와, 시설의 관리 감독 등 시스템 개선방안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그리고 필요한 경우 관련 규정의 개선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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