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일 현대상선에 대해 실적부진과 컨테이너 운임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목표주가 2만8000원과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신민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컨테이너 운임 약세로 실적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글로벌 선사들의 선대 대형화로 현대상선도 선박 투자를 확대하면서 자금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의 3분기 영업손실은 943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신 연구원은 "3분기는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선사들의 운임 인상 지연과 물동량 감소로 분기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며 "컨테이너 운임은 전년대비 12.1% 감소했으며, 물동량은 0.6%에 증가해 적자폭이 확대된 것"으로 판단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현대상선이 4분기 50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최근 미주노선 물동량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운임은 10월에 들어서면서 약세로 전환되고 있어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컨테이너 운임 반등은 내년 3분기로 예상된다. 신 연구원은 "컨테이너 운임은 지난해 3분기를 고점으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구조적인 선박 공급 과잉을 감안한다면, 운임은 내년 상반기까지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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