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보건복지부는 3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6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이 되는 2013년이 '유네스코 기념의 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유네스코는 2004년부터 2년 마다 유네스코와 관련된 인물 또는 기념일이 있는 해를 유네스코 기념의 해로 선정해왔다. 유네스코 기념의 해가 우리나라에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의보감은 조선 선조 때 의성 허준(1539~1615) 선생이 우리 민족 전래의 향약의학과 동아시아 의학을 집대성해 편찬했다. 질병의 원인과 진단부터 처방약, 침구법 등 치료법을 다양하게 제시했을 뿐 아니라 심신수양과 양생을 통한 예방의학 사상을 널리 전파해 중국, 일본 등 세계 전통의학 발전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복지부는 "동의보감은 오늘날에도 널리 활용되고 있는 점을 인정받아 2009년 7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면서 "유네스코의 숭고한 사명을 공유하는 등 세계 의료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아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이 되는 2013년이 유네스코 기념의 해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유네스코 기념의 해로 선정되면 유네스코 공식로고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한의약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산업화 촉진을 위해 추진 중인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코'의 해외 유치활동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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