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어청수 청와대 경호처장 내정자(56·사진)는 경찰에서 경비와 정보업무 등 경호 관련 업무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으로 꼽힌다.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진주고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1980년 경찰간부후보생 28기로 경찰에 입문해 서울 김포공항경찰대장, 서울 은평경찰서장 등을 거쳤다. 이어 청와대 치안비서관, 경남·부산·경기·서울지방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경찰내 핵심직위를 두루 지낸 뒤 경찰청장을 역임했다.
대규모 집회나 시위가 벌어지면 현장에 직접 출동해 지휘하는 야전사령관 스타일로 업무 추진력과 기획력, 인화력 등을 겸비했다는 평이다. 2008년 2월 14대 경찰청장으로 취임한 뒤 수사활동비를 현실화하고 전·의경 처우를 개선하는 등 경찰 복지를 향상시키는 데에 힘을 썼다.
하지만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집회를 막는 과정에서 과잉진압 논란과 종교편향 시비에 휘말려 불교계 등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기도 했다. 경남 합천경찰서장으로 근무했던 1995년에는 고향으로 내려온 전두환 전 대통령의 구속을 반대하는 주민들을 설득, 과격행동을 자제토록 해 검찰수사관이 전씨를 큰 마찰없이 연행할 수 있도록 했다. 부인 하영미(51)씨와 사이에 2남을 뒀다. 취미는 등산.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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