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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 시장 "나는 뿔달린 사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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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 시장 "나는 뿔달린 사람 아니다" 서울시장으로 첫 출근을 한 박원순 시장 모습. 박원순 시장은 원칙, 상식, 합리를 강조하며 원만한 시정을 펼칠 것을 드러냈다. 특히 "제가 뿔달린 사람이 아니죠?"라며 인사문제로 고심할 시청 공무원들을 안심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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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 이민우 기자]"기죽지 말고 걱정하지 마십시오. 제가 뿔달린 사람 아니죠?"

27일 시청 첫 출근을 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4급 이상 시 간부급 공무원들과의 인사 자리에서 강조한 말이다. 오세훈 전임 시장이 중도사퇴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고 시한부 권한대행 체제까지 경험한 서울시 공무원들이 느낄 인사불안에 "안심하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전대미문의 시민운동가 출신의 서울시장이 된 박 시장은 첫 날부터 지하철 출근이라는 파격행보로 새로운 서울시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첫 공식일정으로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하고 영세상인들과 만남으로써 국립현충원 참배로 시작하는 기존 정치인들의 행보와 차별화를 선뵀다.

예정된 시간보다 30분가량 늦은 오전 9시10분께, 박 서울시장은 시청 서소문청사 별관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시민운동가 1세대에서 1000만 서울시민의 수장이 된 박 시장의 첫 표정, 첫 감회를 담아내기 위해 미리 설치해 놓은 카메라들은 연신 플레시를 터트렸다. 약간 추운 날씨로 빨간 머플러를 두르고 나타난 박 시장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깃든 미소가 감돌았다.


박 시장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시민·공직자와 함께 상식과 합리로 풀어 나가겠다"며 "시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할 것이다"고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이어 시청 종합민원실에서 민원인과 직원들과의 만남이 이어졌다. 일일이 직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이날 찾은 민원인과 "반갑습니다"라며 인사도 나눴다.


이어 시청별관 13층 대회의실에서 시 간부급과의 공식적인 상견례가 열렸다. 앞으로 2년8개월간 함께 시정을 펼칠 공무원들 앞에 선 박 시장은 "아래에서 위로 오는 방식을 좋아하며 순종하는 조직문화를 바라지 않는다"며 "때로는 시민의 이익을 위해 대들어도 귀 기울여 들을 것"이라며 시정에 대한 철학을 설명했다. 특히 "제가 뿔 달린 사람 아니죠?"라며 다소 얼어붙어 있던 서울시 공무원들에게 '안심메시지'를 보낸 점이 눈에 띄었다.


시 간부급 공무원과의 첫 만남을 마친 박원순 시장은 직접 간부들이 착석한 좌석을 돌아다니며 일일이 악수를 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 시장은 또 다소 딱딱한 상견례를 두고 "저는 이렇게 공식적인 방식이 어색하다"며 "원탁방식을 좋아한다"며 향후 자연스럽고 편안한 방식으로 시정을 펼쳐 나갈 것을 내비췄다.


오세훈 전임시장과 대립각을 세웠던 시의회도 이날 오전 11시 "소통과 시대정신에 걸맞는 시장의 역할을 기대한다"는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시장과의 관계구축에 나선다. 시의회 민주당협의회 관계자는 "무상급식 조례 등 3건의 대법원 소취하 요구, 민생예산 테스크포스(TF) 구성, 정책협의회 정례화 등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오전부터 본격적인 서울시정 업무에 돌입한다. 인수인계를 받고 무상급식, 서민복지, 월동대책 등 시정현안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오후에는 새벽 노량진 수산시장 방문에 이어 친서민 민생현장 행보를 이어간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이민우 기자 mwl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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