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서울어린이대공원의 마스코트였던 코끼리 태산이(38)가 사망했다.
서울시설공단은 25일, 1975년부터 37년간 서울어린이대공원을 지켜온 터줏대감 태산이가 지난 13일 낮 12시 40분쯤 쓰러져 사망했다고 밝혔다.
부검 결과 태산이의 사망 원인은 순환기장애에 의한 심장마비로 전해졌으며 앞서 태산이는 오랜 독신생활의 스트레스로 노화현상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74년 11월생으로 올해 38세인 태산이는 지난 1996년 1살 연상의 아내 태순이가 병으로 사망한 뒤 우울증을 앓았으며 이를 아들 코코를 키우며 극복한 바 있다.
그러나 아들 코코 역시 지난 2002년 심남영으로 사망, 태산이는 그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급격히 스트레스성 노화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코끼리의 수명은 약 50세로 서울 시민들은 이 같은 소식을 듣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에 25일 오후 어린이대공원 남문 앞에서 위령제가 치러지기도.
한편 태산이는 동국제강(주)이 지난 1975년 5월, 개장 2주년을 맞은 서울 어린이대공원에 기증해 서울시민과 만나게 됐다.
장인서 기자 en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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